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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습지 매립을 반대하는 이유!
조회: 12162
이름 : 캡틴
2002-03-29 02:30:23
아래의 글은 3월 28일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 란에 등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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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습지 매립을 반대하는 이유!!! ]
현재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부면 산촌습지 매립 사건(?)은 한마디로 이해할 수 없는 거제시 행정의 독단과 미래에 대한 변화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오판 이라고 판단한다.
지난 3월 13일 거제시장 명의로 된 '산촌 미완공 간척지 농지조성사업에 따른 시민에게 드리는 글'의 내용을 그동안 수십차례 읽고 또 읽어 보았다.
산촌습지에 대하여 생소한 시민들은 거제시장의 그러한 입장 표명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할 수 도 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의 과정을 올바르게 전달하지 않고 끝내 매립을 강행 하겠다는 일방통행의 입장에 선 거제시는 그 전달의 내용에 있어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로 둔갑하는,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유리하게만 표현을 하고 있다.
거제시는 산촌습지 매립 강행에 대한 추진배경으로 [... 공사비 부족으로 완공하지 못하고 현재 미완공 간척지로... // 이에 간척지 인근 산촌, 오수마을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간척지의 완벽한 사업마무리를 원하고 있어 ... 거제시에서는 지역 주민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라고 표현을 하고있다.
위의 추진배경에서 왜 거제시는 그곳 산촌습지를 얼마전 까지 도시기본계획상 공항터미널시설(경비행장) 부지로 되어 있었음을 밝히지 않는가! 거제시민 여러분은 그러한 내용을 알고 있단 말인가?
2000년 6월 동부면사무소 강당에서 거제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 을 주제로 개최한 주민설명회시 배포한 자료집에는 이렇게 활자화 되어있다.
* 국토이용계획상 수산자원보전지구로 지정되어 인접 거제만 등의 수산자원 보전을 위하여 환경적으로 보전이 필요.
* 따라서 기정 공항터미널(경비행장)시설은 현시점에서 시설입지여건 및 광역교통망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어 효과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산촌지구 농지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반영한 농업용지로 조성함이 타당한 것으로 판된됨.
질문 : 거제시가 산촌습지 지역을 공항터미널(경비행장)시설로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수산자원보전지구로 지정된 거제만과 인접한 곳이 아니었단 말인가?
아니면, 그 당시에는 거제만이 수산자원보전지구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단 말인가?
질문 : 산촌습지를 경비행장 대상지로 지정을 할 때에도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단 말인가?
왜 거제시는 경비행장으로 만들고자 추진할 때에는 그러한 주변의 자연환경적인 여건을 무시하였다가 거제시의 잘못된 계획을 철회하며 매립을 강행하고자 하는 시점에서는 농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자기들만의 논리에 수산자원보전지구 운운하며 이용을 한단 말인가!
또한, 경비행장으로 계획을 세울 당시에 해당 지역민들은 반대를 하였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때에는 해당 지역민의 여론을 무시한채 경비행장으로 몰아 세우고는 이제에 와서는 지역민의 오래된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하여 매립하여 농지로 조성한다고 한단 말인가!
그리고 좁은 국토 면적에 비해 부족한 농지가 매년 잠식되고 있는 실정인바...라고 하셨는데 거제도안의 농지에 들어서는 공장이며 온갖 건축물들은 거제시 행정과는 무관하단 말인가!
자연생태계에 있어 가치있고 귀중한 산촌습지에 대하여 거제시 행정의 진실은 무엇인가?
본인이 알기에 지금도 산촌, 선창, 오수마을을 비롯하여 오송마을 그리고 거제면 동부면의 많은 시민들은 산촌습지 매립에 대하여 그다지 공감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립에 반대하는 뜻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
앞서 거제시의 산촌습지 매립 추진시에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민단체에서 국내의 쌀 생산량과 매립비용 그리고 매립후 분양비용, 농사를 짓는데 소요되는 비용 등을 고려하여 만든 자료에서 산촌습지 매립에 대한 타당성을 얻지 못하였던 것으로 알고있다. 오늘날 남아도는 쌀 생산량은 쌀을 생산하던 논에 과일나무를 심고 다른 대체 작목으로 농사의 흐름을 변화 시켜가고 있으며, 이는 거제도 안에서도 그러한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산촌습지를 현재대로 방치 할 경우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을 투기하는 장소로 변질될 수 있다고 표현하는 거제시는 행정을 책임지는 담당공무원 조직이 얼마나 무능한지 절실하게 보여주는 서글픈 변명이라 생각한다. 현재 산촌습지 한쪽에 투기된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이 있는 장소는 그곳으로 출입하는 통로가 한 곳 뿐이다. 그 출입구를 봉쇄하고 감시를 하면 될 것을 무엇이 엄청난 문제인듯 자포자기 한단 말인가.
본인은 예전부터 산촌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고 거제시에 몇 차례 제안을 드렸다.
겨울철 빈약한 거제도의 관광 꺼리에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산촌습지는 매우 의미있는 생태관광 지역으로 자리매김을 하게된다. 다양하고 수많은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귀중한 자연의 보금자리인 산촌습지는 매립을 하여 농지로 만들겠다고 소비하려는 36억원의 국민 혈세를 아껴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수많은 철새들을 머물게 할 수 있다.
마을과 습지를 구분하는 지역에 나무를 심어 차폐림을 만들고 기존에 논으로 조성된 농지는 겨울철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면된다.
마을 한쪽에는 주차장과 편의시설,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을 만들고 이웃한 거제면의 옥산금성, 거제향교, 기성관, 반곡서원, 질청 등의 문화유적지와 연계하여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거제도만의 관광 코스로 만든다면 이는 해양관광도시를 추구하는 거제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도 일치한다고 본다.
더불어, 썰물때에 드러나는 이웃한 오송지역의 갯벌과 산촌습지 제방 끝에서 드러나는 엄청 넓은 공간의 갯벌을 활용하여 섬이라는 거제도의 지역성에 맞는 자연 친화적인 관광 꺼리를 얼마든지 제공해 낼 수 있는 곳이다.
질문 : 거제시는 산촌습지를 매립하여 농지로 조성하겠다는 중차대한 만행을 중단하고 산촌습지를 거제시민에게 홍보하여 현장을 둘러보게 한 후에 거제시민의 투표 결과에 따라 산촌습지의 앞날을 결정지을 논의는 없는가?
거제도의 연안과 접하여 남아있는 간척지는 현재 거제시가 매립하고자 하는 산촌습지와 둔덕면의 방답습지 거제면의 서정습지와 거제면 하수처리시설을 만드는 곳과 이웃한 습지, 장목면의 송진포 습지 이렇게 다섯군데 뿐이며 그중에서도 일순위에 속하는 지역이 현재 거제시가 매립을 하겠다는 산촌습지인 것이다.
먼 훗날 세월이 지나 절대적으로 농지가 필요하다면 그때에 가서 매립을 하여도 늦지 않다. 그러나 한번 파괴한 자연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자연생태계 파괴의 현장이 되고 만다.
우리나라 에서도 성남시를 비롯한 도시의 지자체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엄청난 예산을 집행하며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다양한 예를 참고하여 산촌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면 분명히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에게 그리고 수많은 자연의 생명체 들에게 그곳은 매우 아름답고 가치있는 거제도의 자연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거제 시민 여러분!
산촌습지는 꼭 보존 되어져야 합니다.
산촌습지를 찾아가 자연에 시선을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산촌습지를 매립하겠다는 몇 몇 사람들의 타당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수많은 자연의 생명체들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산촌습지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 보다 우리 인간의 생명이 더 귀하고 가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네들의 생명이나 우리 인간의 생명이나 자연의 순리로 바라보면 똑같은 하나의 생명일 뿐입니다...
산촌습지는 쭈~욱 보존 되어져야 합니다. 영원히...
산촌습지 매립을 반대하는 이유!
2002-03-29 02:3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