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에 등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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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 숭어축제를 지켜보며!]

지난 4월 7일 ~ 8일 이틀간 진행 되었던 제 1회 봄꽃 & 숭어축제에 대하여 처음 그 축제를 기획한 입장과 거제시민의 자격으로 느낌표(!)를 남기고자 합니다.

먼저, 본인은 이곳 ‘거제시에 바란다’ 게시판에 지난 3월 26일 날짜로 봄꽃 & 숭어축제 관련하여 100% 학동의 축제로 개최된 과정과 거제시에 제출한 숭어축제 관련 제안서에 첨부된 숭어축제 추진위원단의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쳤는지 문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관련부서의 답변은 답변기한 시기를 한참 넘긴 후에 동문서답의 답변을 축제가 끝난 이후에 올린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본인은 이번 제 1회 봄꽃 & 숭어축제는 진행된 과정에서부터 잘못됨이 많았으며 진행 자체도 부족함이 많은 실패한 축제로 평가 합니다.

모든 예산을 행사를 주관한 단체에서 전액 충당한 것이라면 그 행사의 잘잘못에 대하여 달리 따지고 평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제시의 예산이 4천만원 씩이나 지원된 행사이기에 특히 지역 언론과 예산을 지원한 거제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됨과 잘못됨을 냉정하게 평가하여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기본 의무로 생각하나 그러함에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2.3km 벚꽃 조명길...
학동 고개에서 학동 삼거리로 이어진 벚나무 가로수 길 전체가 2.3km 일지는 모르오나 실제로 금요일, 토요일 이틀간 저녁 7시 ~ 9시에 불을 밝힌 벚꽃길은 학동 고개의 커브길 아래에서 봉곡사 진입로 인근으로 그 길이는 700미터 정도가 전부 였습니다. 이는 그 시간대에 그 길을 지나간 모두가 확인한 사실인데 지역의 언론은 2.3km 벚꽃길을 야간 조명을 밝혔다고 기사화 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이러한 허위의 주장이 전달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기사화 할 때에는 사실 확인을 하여야 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거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는 4월 5일 목요일부터 벚꽃길 조명을 밝힌다고 공지를 하였으나 현장에서는 6일 금요일과 7일 토요일 이틀만 일부 구간에 불을 밝힌 것이 사실임을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평소와 달리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는...
행사가 있었던 4월 7일~8일, 그리고 다가올 4월 21일~22일, 28일~29일 5월 5일~6일 등의 시기는 날씨만 좋다면 유람선 표가 매진되는 즉, 해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기입니다.
지난 4월 14일, 15일도 유람선 표는 매진 되었고 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도를 찾아 관광지는 복잡한 한때를 보내었으며 14일 토요일은 관광지 동네에서는 방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거제도까지 찾아 온 관광객들이 거제도 안에서 숭어축제 관련한 현수막을 보고 학동으로 특정 시간에 집중하여 도로가 막히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평가하면 숭어축제 때문에 거제도를 찾아 온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거제도를 찾았다가 지역 안에서 숭어축제 현수막 등을 보고 학동으로 집중을 한 것이 일부 복잡한 이유 였습니다.
따라서 숭어축제 때문에 개최 지역이 평소와는 달리 몇 배로 복잡해 졌다고 기사화 된 것은 거제관광의 흐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사화된 실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숭어축제에 숭어가 없다
이번 행사의 메인 타이틀은 제목에서 확인이 되듯이 봄꽃과 숭어입니다.
학동고개의 벚꽃과 학동의 일부 유채꽃 그리고 숭어축제!

7일 토요일 전야제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는 전국의 어느 행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흔해빠진 내용으로 채워진 시간입니다.
숭어축제에서 관광객 시민이 숭어를 직접 잡고 느낄 수 있었던 체험의 시간은 자연의 몽돌해변을 굴삭기로 파헤쳐 인위적으로 천막을 깔아 물을 채운 상태로 몇 십명의 사람들이 단 몇 차례 숭어잡이를 한 일요일의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물론, 이번 행사 자체가 처음 의도한 바와는 달리 왜곡되어 진행된 것이 잘못 이지만 4천만원의 거제시 예산을 지원받은 숭어축제가 초라해진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였습니다.
또한, 축제를 개최한 학동에 위치한 횟집에서도 숭어축제 기간에 숭어가 없는 횟집이 다수 있었으며 횟집 주인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숭어축제 관련하여 숭어회를 어떻게 제공하자는 식의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고 합니다.
숭어축제를 개최한 학동의 횟집에서도 숭어와 관련하여 사전에 논의된 과정이 없는데 어떻게 ‘숭어축제’가 성공 할 수 있었겠습니까!
거제시의 예산이 지원된 숭어축제라면 거제도 전체의 횟집에서 숭어회를 맛 볼 수 있어야 하며 특히 행사를 개최한 학동에서는 더더욱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였습니다.
그 동네의 지역민들과도 올바른 논의도 없어 협조가 안되었으면서 주관단체는 자체평가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치뤘다고 언론에 기사화 되어 있으니 자화자찬을 하여도 도가 너무 지나쳤다고 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숭어축제가 아니라도 그 시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시기이기에 내실을 다져 지역민들과 서로 뜻을 모아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의 꺼리를 제공하면 충분히 인정받는 축제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겠다는 아이템 이였습니다.
그러나, 지역민들과 뜻을 모으지 못하였고 여러 내용면에서 빈약한 축제였고 차별화되는 아이템도 부족하였습니다.
그러함에 단지 관광객이 많았다는 이유로 성황리에 축제를 마쳤다고 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축제를 개최하는 학동 바닷가는 몽돌해변으로 유입되는 역겨운 오염원을 드러내 보이고, 2006년 피서철 이후 장사꾼이 버리고 간 냉장고 등의 폐기물은 축제 때에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한 낮에도 등불은 밝아 전기세를 물고 있었습니다.


거제도의 자연을 활용하지 못하고 몽돌을 파헤쳐 천막을 깔아 숭어를 잡는 발상은 차라리 바다가 없는 도시에서 할 현실입니다.
차라리 서울시의 벚꽃행사에 거제도의 숭어를 수천마리 무상으로 공급하여 서울의 벚꽃행사장에서 인위적인 시설물을 만들어 숭어잡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거제도의 특산물과 관광지를 홍보하는 것이 내용면에서는 훨씬 더 실속있는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특정 시간에 도로가 막히고 쓰레기 등의 지저분한 모습, 원만하지 못한 진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나름대로 좋은 추억의 시간을 가진 분들도 많았을 것으로 봅니다.



2008년에도 이러한 행사를 하고자 한다면 대금산진달래축제, 숭어축제 등을 통합하여 단일화된 행사명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대금산의 진달래와 거제도의 벚꽃이 큰 시차없이 꽃을 피웠기에 예를들면
‘거제도 봄맞이大축제’ 라는 식의 단일화 된 축제명으로 보름 정도 개최를 한다고 홍보를 한다면 홍보비용 절감을 비롯하여 더 실속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공곶이의 수선화와 설유화, 대금산의 진달래, 국도 14호선 대우조선 정문길의 벚꽃길, 북병산 고개와 학동 고개의 벚꽃길, 학동 도장포 해금강마을의 유채꽃, 동백꽃 등의 시각적인 꽃을 테마로 하여 봄맞이축제를 기획하여 많은 지역민들이 동참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체험으로 숭어를 잡는 행사는 구조라해수욕장과 다포갯벌을 활용하여 분산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며 숭어두리의 숭어잡는 과정도 관광객이 배를 타고 나가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것도 좋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무시하고 잘못 진행을 하였기에 이번의 봄꽃 & 숭어축제는 실패한 축제가 된 것이라 평가합니다.
어찌 되었던 시간은 흘렀고 결과는 나왔습니다.
좋았던 것은 더욱 좋게하고 부족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가능한 많은 지역민들이 동참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정받는 거제도의 축제가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거제시의 예산이 4천만원 씩이나 지원된 행사였기에 세금을 성실하게 내는 납세자의 자격으로 그 지출내역을 알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거제시의 지원금 4천만원과 전체 예산의 지출 내역을 이곳을 통해 공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 더 유익하고 실속있는 축제를 발굴하고자 하는 뜻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