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거제시 홈페이지에 올린 캡틴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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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많은 거제대구축제]

지난 12월 17일 ~ 18일 이틀동안 진행된 제 1회 거제대구축제를 지켜보며 느낀 내용 입니다.

먼저, 이번 축제(?)에 거제시의 지원금액이 4,000만원 이라고 들었습니다.
거제시의 정확한 지원금 액수와 그 지원금에 대한 지출 내역을 상세하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행사를 진행한 이틀동안 외포에 들러 방문객들의 여론을 듣고 행사장 분위기를 살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지역에서 축제 등의 지역행사를 개최하면 그 축제의 대상물 가격이 평소 보다는 조금이라도 싸게 받는 것이 기본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거제대구축제는 그와는 반대로 평소보다 가격이 더 비싸졌기에 방문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마리당 수십만원 하였다는...
...생물이기에 그때 그때 경매가격이 다르다는...
이런식의 답변은 거제시의 예산이 수천만원 지원된 상황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변명일 뿐입니다.
현지에서 들은 내용은 축제를 앞두고 중매인들이 더 많은 대구를 확보하기 위하여 경쟁을 하여 요금이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대구축제에 오신 지역 어르신들은 평소보다 비싼 가격에 욕을 하셨습니다.
"문디 대구축제 한다캐서 쫌 싸게 사갈라 캤더만 더 비싸게 받는 심보는 뭐꼬! 이래갈꼬 잘 되것다"
이런 상황을 잘 알길 없는 분들은 그나마 싸게 구입하는 것 인줄 알고 많이들 사가셨습니다.

거제시에서 시민의 예산으로 대구축제를 개최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역의 특산어종인 대구를 전국에 알림과 동시에 대구 = 거제도 라는 인지도를 얻고자 함이 그 이유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나아가 외지 관광객들을 거제로 방문하게끔 하는 볼거리를 제공함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아래의 내용은 대구축제 행사장에서 받은 팜플랫에 실린 대구축제 초대의 글입니다.

[초대의 글]
갯내음이 묻어나는 외포항에서 겨울바다의 낭만과 바다의 귀족 대구와의 향연에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쌀쌀한 겨울 따뜻한 한그릇의 대구탕으로 이웃간의 훈훈한 정도 나누고 싱싱한 거제대구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하였습니다.
모두들 오이소~ 싱싱소~ 개운소~ 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 12월 거제대구축제위원회 위원장

제 1회 거제대구축제에 참석하신 여러분들 중에 위의 내용에 공감하시는 분이 얼마나 되십니까?
아주 저렴하기는 커녕 오히려 평소보다 더 비싸게 대구를 팔았으니 위 내용은 공갈이며 사기를 친 것입니다.
벌써 거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는 이번 대구축제 관련하여 불만의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축제 일정표에는 17일 오후 2시부터 대구떡국 무료시식회를 한다고 하였는데 2시 20분쯤에 도착하여 구경도 못하였습니다.
개막 공식행사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는 시간대에 시작하여 바닷가 야외에서 매서운 추위에 떨면서 지켜 보아야 했습니다.
행사장에 좌판을 펼친 외지 상인들의 상술도 그렇고 그로 인하여 발생한 오염물은 그대로 외포항으로 유입되고 행사장의 쓰레기는 소각되어 공기를 오염 시키고...

대구는 생산과 판매에 있어 재고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대상을 거제시 예산 수천만원을 지원하여 축제를 한다는 자체가 모호하며, 그런 이유 등으로 가격은 축제기간에 더 비싸지는 이유라 봅니다.

결론적으로 시민의 예산을 지원하여 축제라고 만들어서는 대구 가격은 더 비싸지고 판매상인들만 돈을 벌고, 축제라는 내용은 엉성하고, 방문객들의 불만만 배출하고...
이런 내용으로 앞으로도 대구축제를 개최할 것이라면 거제시의 예산은 한 푼도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구를 잡고 파는 그분들의 돈으로 그분들의 축제를 한다면 비싸게 받던지 말든지 아무런 불만을 표출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1회 거제대구축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내년에 있을 대구축제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시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자신이 없다면 거제시는 예산을 지원하지 말아야 하며 행사에 관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끝으로 행사장인 외포항으로 갈려면 외포천을 따라가야 합니다.
외포천을 관심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에는 몇 년 전부터 불법 소각한 장소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큰 행사가 있으니 당연히 깨끗하게 청소가 될 것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만은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지저분한 모양새는 그대로 였습니다.(사진을 첨부합니다.)
대기오염을 시키고 불법소각을 한 잔재는 그대로 외포 바다로 들어가고 그 바다에서 잡는 수산물을 우리는 사 먹고 있습니다... 웰빙도시 거제시에서 말이지요!

아무튼,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신 노고에는 수고의 인사를 드리오나 전반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봅니다.

위의 내용이 제 개인의 부족한 사견 이였기를 바라오며, 다음 행사에는 지역성을 충분히 지닌 독창적이고 인정받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