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입니다.
아래는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에 올린 캡틴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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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람의 언덕 풍차설치 반대 의견!
 
반갑습니다.

얼마전 지역신문에는 거제시에서 5억 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남부면 도장포마을의 바람의 언덕에 네들란드식의 풍차를 설치 한다고 기사화 되었습니다.
거제8경에 속하는 바람의 언덕은 년간으로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거제도의 주요 관광명소로 나즈막한 언덕과 바다풍경을 바라보는 자연경관이 좋아 다녀가는 관광객들의 평판이 좋은 곳이며 방송, 영화 등의 촬영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바람의 언덕에 풍차를 설치한다는 사업에 대하여 반대의 입장을 표합니다.
그곳은 아시다시피 거제8경에 속하는 곳이며, 거제8경을 선정할 당시의 기준은 인위적인 시설물이 들어선 곳이 아니라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8경 선정을 하였으며 참고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옥포대첩기념공원 등도 후보에 있었으나 자연경관 중심의 8경 선정 기준에 벗어나기 때문에 제외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람의 언덕이 겨울철에는 누른 풀밭으로 볼거리가 부족 하기도 하여, 색다른 볼거리 제공을 위하여 그곳에 풍차를 설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겨울은 겨울답게, 여름은 여름답게 자연은 변화되며 서로 다른 느낌을 제공합니다. 겨울철 바람의 언덕의 누른 풀밭이 보기에 안맞다면 그런 시기에는 찾아가지 않으면 됩니다.
대금산의 진달래 꽃이 만발하는 시기는 봄철이며 수 많은 관광객들은 그 시기에 산을 찾아 아름다운 진달래 꽃밭을 보면서 자연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네들이 여름, 겨울에 대금산을 찾아 왜 진달래 꽃이 없냐고 문제 제기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한다고 하여도 웃으면서 넘길 사안이지 사계절 진달래 꽃을 볼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 한다고 하면 말이 되지않는 것이지요.
거제시에서 시행착오를 격고있는 문동 인공폭포 사업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강수량이 적은 시기의 문동폭포는 폭포의 기능이 부족하여 그 시기에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불만을 산다고 하여 몇 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여있는 문동저수지 물을 퍼 올려 인공폭포로 가동하니 어찌 되었습니까?
폭포 상부의 자연스런 바위 풍경은 오간데 없고, 고여있는 저수지의 탁한 물빛과 비릿한 내음이 그대로 폭포에서 쏟아져 공사를 마치고도 제대로 가동을 하지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함에 겨울철 바람의 언덕 풍경이 삭막하여 풍차라도 세워야 한다면 아예 그곳 전체에 인조잔디를 깔아 사계절 푸르게 해놓으셔도 될 것으로 봅니다.

제가 처음 그곳에 풍차를 세운다는 소식을 접한것은 올해 봄 도장포마을의 주민으로 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터 쉽게 동의를 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람의 언덕 이름에 걸맞게 무언가를 세우고자 한다면 풍차가 아닌 풍력발전기를 도장포마을 한쪽에 세우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보며, 꼭 풍차를 세워야 한다면 바람의 언덕이 아닌 도장포마을 입구의 공중화장실이 위치한 곳의 도로변 왼쪽 작은 동산에 세우는 것이 비용면에 있어서나 주변여건을 고려 할 때에 훨씬 더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을 입구의 왼쪽 동산은 도로보다 지형이 조금 높은 곳으로 그곳에서는 학동이 보이는 북쪽과 남쪽 수평선, 양쪽의 바다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을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도장포마을의 첫 이미지를 향상 시키는 것이 좋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그 주변은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확보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타당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5억 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 될 것이라는 풍차의 날개는 자연 바람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기로 돌린다고 기사화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바람의 언덕 이미지에 걸맞게 풍차를 세운다는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오늘날 바람은 풍력에너지를 제공하는 무한한 자원이며 경제적인 밑천이며 돈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바람이 많은 도장포마을에 그 바람을 활용하여 볼거리 조성도 하고 에너지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사업이 아닌, 예산은 예산대로 투입하고 풍차는 또 돈을 들여서 돌려야 한다는 것은 녹색성장을 강조하는 이명박정부의 컨셉에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바람의 언덕은 존재하는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하여, 그곳은 자연 그대로 보전하시는 것이 맞으며 풍차를 세워야 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을 입구에 설치하여 갈곶리로 진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하는 것이 더 합당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히 무엇인가를 세워야 한다면 풍차가 아닌 풍력발전기를 세워 도장포마을과 갈곶리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모든 여건에서 더 어울릴 것으로 보며, 풍력발전기를 세운다면 마을입구 왼쪽이 아닌 마을을 조금 지난 야산 언덕에 설치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끝으로 바람의 언덕이 위치한 도장포마을은 지금 무언가를 세우는 것이 급한것이 아니라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도장포마을은 바람의 언덕, 신선 대, 신선대전망대 등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볼거리가 밀집된 거제도의 중심 관광지역이며 해금강테마박물관이 위치한 곳입니다.
외도 및 거제해금강 해상관광은 장승포, 와현, 구조라, 학동, 해금강마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용을 하기에 분산 된다고 하지만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을 보려면 도장포마을로 집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실정이기에 지난 5월 초의 연휴에도 확인이 되었듯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하여 도로정체는 매우 심각한 상황 이였습니다. 이러함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즉 2011년 5월의 연휴 등에는 거제도의 모든 관광지역이 대부분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이곳 도장포마을은 지금보다 더더욱 심각한 교통지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곧 다가올 내일의 문제에 대해서 거제시에서 달리 어떠한 대책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5억 8천만원을 투입하는 전기로 돌리는 생뚱맞은 풍차를 세운다고 하시니 쉽게 수긍을 할 수 없습니다.

풍차를 세워야 한다면 바람의 언덕에 세우는 것과 마을 입구 왼쪽의 동산에 세우는 것 중 어떤 것이 적합하다고 보는지, 무엇인가를 세워야 한다면 전기로 돌리는 풍차가 나은지 바람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며 볼거리도 함께 제공하는 풍력발전기가 나은지 부디 그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신 이후에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장포마을의 한적한 바닷가 언덕을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작명 홍보하여 오늘날 거제8경에 속하는 거제도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함에 기여한 본인의 뜻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