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외도 전문 길라잡이 거제에코투어 - 바람의 언덕을 작명한 캡틴이 거제도 여행의 모든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처음, 배에서 내려 seaway라는 조형물 앞에서 우리는 망치목조 민박에

서 누군가가 우리를 데리러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겨울 바람은 차가웠고 겨울에는 오후 3시 이후로 유람선이 운항되질

않아 해금강과 외도도 거치지 못하고 숙소에 도착하면 그냥 남은

오후를 빈둥거리며 보내게 되지는 않을까..걱정과 실망으로 초조한

마음이 나를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던 우리 앞에 흰색 진돗개와 한 남자가 다가왔다.

바로,,,,

캡틴님과 그의 애견 '에코'였다. 의외였다. 망치목조 민박의 주인이

많이 바쁘셔서 대신 나왔노라고 말씀하셨지만 위치를 몰라 고생할

까봐 일부러 보내준 주인이나 이까지 달려온 사람의 친절을 생각하면

서 낯선만큼 큰 스트레스를 안고 떠나야 하는 여행의 긴장이 다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였다.

대한민국 어느곳에 이런 마음씀이 있을까...

우리는 캡틴님의 차를 타고 망치목조 민박으로 향했다.

어디를 달리던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바다와 고즈넉한 논밭들...

그런 풍경만 한없이 바라보고 있어도 충분할것 처럼 마음이 너그러워

져 왔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도 바다는 너무나 따뜻한 은빛을 내뿜고 있었고

온통 건물과 네온사인에 둘러 싸인 부산의 바다와 다르게 그저 숲의

일부인것 처럼 존재해 있는 바다는 무척이나 다른 느낌을 받게 했다.

망치목조 민박은.... 그야말로 풍경속의 집 같았다.

바다와 산과 논밭과 사람과 그 어느것 하나도 모자람 없이

어색함 없이 이쁘게 자리잡고 있는 집...

캡틴님은 집을 구경 시켜 주며 에코와 진순이.. 그리고 사연이 많은

노랭이(?)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고 그런 얘기들 속에 점점 햇빛이

물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밤이 다가오고 몇잔의 술에 잠이 들것이라 생각했던

우리 앞에 캡틴님이 커다란 선물을 내어 놓았다!

바로... 그렇게도 내가 가고 싶어했던..일몰이 아름다운 홍포로

우리를 안내해 준 것이다.

승용차가 없이는 도저히 찾아가기 힘든 곳이라 안타깝게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 소망이 하늘에 닿았는지 캡틴님은 상세한 설명과 함께

내가 서 있는 거제도가 태양과 멀어지는 순간을 위해 차를 달렸다.

"간밤에 좋은꿈 꾸셨나요?"

캡틴님이 물었다...

그러나 진짜 좋은 꿈은 홍포에서 보았던 그 색깔이였던것 같다.

뭐라고 표현 해야 할지 할말도 잃고 그저 자연의 위대함에 신이

멋스럽게 부려놓은 색감앞에 고개가 숙여졌다.

그렇게 아름다운 해가 내가 살아오는 이 순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떳따가 지고 지다가 다시 떠 올랐다는 위대한 사실이 아무래도

믿기지 않았다.

정말이지 믿기지 않았지만 그런 아름다움 속에 피곤한 내 일상이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단지 내가 찾지 않았을뿐... 자연은 나를

늘 품어주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캡틴님은 운전하면서 피곤한 기색없이 이야기를 잃지 않고 들려

주었다..

거제도의 동백꽃,,양화, 다대, 감곶마을, 산, 꽃, 작고 이쁜 섬...

평화로운 공기와 사람냄새,

사람냄새가 나는 좋은 여행이였다.

일몰을 보며 느낌 감흥...그 짜릿한 순간과 홍포로 가는 도중 베어

먹던 오뎅과 파인애플

-거제도에서 직접 재배한 그 파인에플은 커다란

수입산과 다르게 꿀을 한껏 머금고 있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작은 파인애플은 정말 꿀단지 같았다-

먹고 보고 자고 느끼는것

그 어느것도 모자람 없이 채워준 캡틴님께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

야 할지...

일몰을 내내 잊을수 없을것 같던 나는 아침 일곱시쯤 매서운 바람

앞에 섰다..

망치목조민박의 전경앞에 빠알간 햇빛이 비쳐들고 있었고 아래로

내려가 공사중이라 파헤친 자갈앞에서 아침 바다를 만끽했다.

공사중이면 어떠랴,, 포크레인이 있고 고단한 아침을 여는 인부들이

있어도 바다와 정면으로 마주선 내게는 그런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

지지 않았다.

어디를 가나 시원스레 보이는 바다건만 그 어느곳이라 해도 바다와

마주선다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것 같았다.

반짝 반짝 은빛으로 물을 뒤틀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바다앞에서

내 인생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장승포로 가면서 내 마음속에는

새로운 각오와 힘이 솟아나고 있었다.

투쟁이 아닌 관용과 너그러움이 나를 더 자신에 차 있게 했다.

어디를 가나 무엇이 나에게 다가온다 해도 더 큰 비밀을 생각하면서

품어주고 다독여 주리라....

배는 또다시 나를 고향으로 데려왔고 상처와 사고가 끊임없이

몰려오는 일터로 나를 내몰겠지만 나는 더 커져 있고 더 강해져 있고

다음 여행을 더 많이 생각하고 그리워 하며 돌아가고 있었다.

거제도에서의 기억은 단순한 기억에 지나지 않고 앞으로 많은

가르침으로 나에게 남을것 같다..

다음번 여행에서는 더 너그러워 질 것이고 이렇게 조금씩 마음을

늘이다가 결국 아주 커다란 죽음까지 안아 버리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회사소개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Copyright ⓒ Since 2000 GeojeEcoTour.com All rights reserved. 경남 거제시 연초면 대금산로 20 거제에코투어 사업자등록번호 : 612-06-98352 대표번호 : 캡틴 010-9059-5012 / eco21kj@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