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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구경만 할 것인가!
조회: 9200
이름 : 캡틴
2001-06-27 14:41:41
거제도를 위한 거가대교, 아니면 거가대교를 위한 거제도?
과연 거제도에 '득'이 될런지 '독'이 될런지 한번쯤은 깊은 생각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거가대교에 대하여 반대의 입장과 찬성이 있겠지만 문제점을 대비해 나가는 제도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것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봅니다.
거제시는 지면을 통하여 거가대교 건설이 17만 거제시민의 숙원 사업인냥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데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래의 글은 지난해 2000년도에 거제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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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구경만 할것인가?
거가대교 사업은 아름다운 섬 거제도의 운명과 맞물려 있다.
수년전부터 입에 오르내리던 부산-거제도의 교량연결 사업, 일명 거가대교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TV 뉴스에도 ASEM에 참석한 프랑스의 대통령이 거가대교 사업에 프랑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제안하였다 한다.
거가대교의 건설은 언젠가는 현실로 나타날 일 임에는 분명한 사업인것 같다. 1조 5천억원의 막대한 사업비와 수 년간의 세월이 소요될 실로 엄청난 대공사가 될것이다.
부산시와 (주)대우, 경남도가 추진하는 거가대교 사업은 진행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제외되어 있음을 느낄수 있다.
바로, 거제도에 살고있는 거제시민에게 어느 누구하나 의향을 제대로 묻지도 아니하고 낮은 표현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추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지방 자치시대의 거제시 또한, 지게지고 친구 따라 장에 간다고 부산시와 (주)대우, 경남도의 사업추진에 어깨동무만 하고 있는 현실이다.
거제시라도 거제시민들에게 거가대교 사업의 좋은점과 나쁜점 등을 주지시키고 시민의 의사를 존중하며 정확하게 여론을 경청할 필요가 있음에도 지금껏 그러한 적이 있었던가?
그동안 간간히 거가대교 사업이 지역 뉴스에라도 나오면 행정의 힘을 실어 지역 신문에 거가대교가 마치 거제도의 구세주 인냥 열을 올리기만 하였다. 물론, 그때에는 행정과 고리가 깊은 지역 상공인의 인터뷰도 한 면을 장식하면서 보도 되었다.
거가대교 사업이 거제도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 것인지 분야별로 냉정하고 심도있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거가대교 사업으로 인하여 발생될 단점이자 악영향인 것이다.
거제도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대우조선도 아니고, 삼성조선도 아니다. 또한, 가진자들의 놀이터로 만들려고 애쓰는 장목관광단지 사업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거제도의 자연 유산인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도 보고, 느끼고 공유 할 수 있도록 보존하여 물려 주어야 할 거제도의 자연인 것이다.
그로 인하여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도심을 벗어나 거제도의 자연에서 위안을 찾고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뒷면은 어떠한가?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간 거제도의 모습은 섬 전체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 산이며 계곡이며 바닷가며 곳곳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와 오물에 오염되어 있고, 귀하고 소중한 자연이 망가지고 남획되며 훼손되고 있다.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에 의해서, 거제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의해서, 돈만 벌겠다고 개발만 내세우는 행정과 사업자에 의해서 거제도는 계속 시름시름 앓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거제시는 그 뒷감당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러함에 거가대교 사업이 현실로 나타나면, 거제도의 자연은 그야말로 어떻게 망가질지 조금이라도 거제도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느낄수 있을 것이다. 부산광역시의 철저한 배후도시가 될 것이며 자가용을 타고 밀려 내려올 수많은 그들의 모습이 단지 관광객이라서 좋게만 보일 것인가!
거제도의 인구가 급작스레 증가할 것이며 이로인한 주택지 개발, 식수문제 등등 발생될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닌 것이다.
고현에서 문동으로 가다보면 선자산 자락을 자르고 들어서는 고층아파트 단지를 본다. 지세포 소동 골짜기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를 본다. 그들 고층 아파트의 모습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가? 그리고, 여름이면 식수 부족으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에 힘겨워 한다. 남강 광역 상수도가 보급된다고 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인가!
인구 17만 하고 몇 천명인 오늘날의 거제도가 이러한데 거가대교가 건설 된다면 거제도는 어떻게 변모 할것인가?
*땅 가진 사람들 땅 값 올라 좋아 하겠지만, 건물 지으면 분양가 물건값 당연히 오를수 밖에 없음을...
*교육, 의료, 쇼핑 당연히 거제시민들은 대도시인 부산으로 자가용 타고 나갈 것이다. 지역 상인들의 경기가 좋다고만 볼 수 없다. 그리고, 자가용으로 관광오는 도시의 사람들도 필요한 먹거리와 용품은 대부분이 준비해서 내려 올것이고... 뒷감당만 거제도의 몫인 것이다.
휴...
세월이 지나면 언젠가는 거가대교 사업이 완성될지 모른다. 내 개인의 마음으로는 영원히 거가대교가 몽상으로 끝나길 바라지만, 피할수 없다면 거제시와 거제시민인 우리는 진정으로 마음을 가라 앉히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거가대교 건설은 거제도의 운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바램이 있다면,
거제시민 모두의 의식이 거제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크게 성숙 한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그런, 시절이 오면 우매한 공무원들도 깨어 있으리라 본다. 아니면, 퇴출이라도 시켜야 할것이다...... 깨어있고, 의식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 분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거가대교, 구경만 할 것인가!
2001-06-27 14:4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