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조회: 11495
이름 : 이화순
2001-07-25 11:19:21
2박 3일의 일정으로 22일 출발했습니다. 서울서 대구, 마산을 거쳐 거제에 도착하기까지 중간에 1시간 정도 쉬었던 것을 합하면 총 7시간이 걸리더군요. 서울서는 계속 비가 왔다고 하던데 거제를 비롯한 남부 지방은 그야말로 찜통더위였습니다.
거제에 도착해서 외도관광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늦어서 거제포로수용소유적지를 먼저 들렀습니다. 말로만 듣던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험난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실제 포로수용소의 모습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 당시 포로들에게 지급했던 식량이하루 평균 쌀 3kg이었다는 설명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양이 포로들에게 지급되었다는 것인지요?
저녁은 에코투어에서 소개한 정아네 횟집을 찾아나섰습니다. 숙소가 에드미럴 호텔이었기 때문에 옥포동에 있는 곳을 물색했기 때문입니다. 장승포 항구 주변에 죽 늘어선 횟집에서 정아네를 찾아갔는데 아주 작고 협소한 가게라 방파제 옆 도로에 자리를 깔고 앉아 모듬회를 먹었습니다. 3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양은 무척 많았지만 신선도는 조금 떨어지더군요. 에코투어의 소개라고 했지만 할인을 해주지는 않았구요.
다음날엔 9시 30분에 떠나는 유람선을 타고 외도, 해금강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해금강과 외도 모두 아주 멋졌습니다. 외도는 계속되는 공사로 여기 저기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 것을 빼고는 외도에서 바라본 바다전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해금강도 좋았어요.
유람선 안에서 선장님이 파는 오징어는 사시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3000원이라는 가격도 비쌌지만 맛이 영....
둘째날 오후에는 드라이브를 했어요. 장승포에서 남쪽으로 돌았는데 와현해수욕장을 지난 언덕위에 차를 세우고 마음씨 좋은 아저씨의 팥빙수를 맛보았어요. 드라이브는 북쪽보다 남쪽이 훨씬 좋더군요. 내려오는 날 칠천도를 비롯한 북쪽도 돌아봤는데 역시 학동, 와현이 있는 남쪽이 ......
그런데 한 가지 와현과 구조라에 말이에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그 내용이 아주 웃겨요.'동물은 질서, 사람은 도덕, 차량은 준법'
동물들에게 질서를 지키라는 것은 아닐텐데 읽으면 왜 그렇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내용을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마지막 날은 거제자연예술랜드에 갔었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터에 자리잡은데 비하면 전시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계획적으로 좀 더 멋있게 만들었다면 관광명소가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캡틴께 여러번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막상 전화를 하려면 왜 그리 자신이 없던지, 괜히 부탁만 하는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끝내 그냥 올라왔네요.
2박 3일동안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야말로 오염 안 된 푸른 바다, 정말 실컷 보고 왔어요.
에코투어에 감사드립니다.
참, 거제 관광 손수건은 샀습니다. 유용하게 잘 썼어요.
잘 다녀왔습니다.
2001-07-25 11:1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