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망치콘도여, 영원하라 !
조회: 10602
이름 : 허재혁
2001-08-23 03:35:40
별로 많은 곳을 돌아보진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망치콘도에서의 추억들 너무 멋졌구요.
처음 망치콘도에 도착했을 때는 비포장 진입로와 홈피에서보는 사진보다 훨씬 좁아보이는 실내모습에 조금은 실망도 했었지만 2박 3일을 보내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올 때는 좋은 추억을 듬뿍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주인 선생님 내외분의 따뜻한 인정은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도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저희 가족에게는 훈훈한 시골인심을 한껏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밖에 나갈 때 방열쇠를 요구하니 망치콘도는 안잠그고 다니고 다녀도 지금까지 한번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는 얘기에 조금은 못미더웠지만 그래도 남들 다 안 잠근다는데 우리만 유난떨기 싫어 그냥 잠그지 않고 놀다왔는데 실제로 아무일도 없이 너무 마음 편하게 놀다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이면 베란다에 모여 다른 방 사람들과 주인선생님 내외분과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기타치고 노래도 부르며(물론 조용한 노래들만....... 이곳은 지역특성상 떠들고 놀 수 있는 곳이 아니랍니다.) 술마시고 놀던 기억들은 지금도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거제도를 떠나올 때 어찌나 아쉽든지. 집사람이람 다음에 조용할 때 다시 한번 오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거제도 여행중 조금 아쉬웠던 것은 포로수용소에 가는 길에 문동폭포 안내문이 길에 있길래 잠시 들렀는데 시간에 관계없이 주차비 3,000원과 입장료 400원씩을 받을 때는 화가 나더군요. 잠시 지나는 길에 폭포한번 보려다가 그냥 바가지를 쓴 것 같은 기분이더군요.
그리고 거제도 관광을 마치고 부산올라오는 길에 피곤을 씻으려고 캡틴이 추천해 준 장승포 비치 호텔에 사우나를 하러 갔더니 남탕만 있고 여탕은 없다더군요. 세상에 여탕없는 목욕탕이 있을 줄이야 그래서 아내와 저는 망치콘도 선생님이 추천해 주시는 고현시내에 있는 해수탕을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갔는데 이럴 수가! 금일휴업이라니.... 에이, 나도 오기가 있지 그래서 결국 찾아간 곳은 고성을 지나 양촌에 있는 온천촌(물론 이곳도 망치콘도주인선생님의 추천으로 찾아 갔습니다), 덕분에 장승포 비치 호텔에서 사우나하고 혜원식당에 꽃게탕 먹으려던 계획은 모조리 망쳐버렸죠.
하지만 캡틴덕분에 좋은 숙소에서 지내고 거제도관광 잘했기에 캡틴 원망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 안심하세요.
아뭏든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망치콘도의 그 푸근한 인심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이어졌으면 합니다. 보통 처음 생길 때는 다 친절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렇지 못한 곳이 많거든요.
모두들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참 밤새 우리와 술먹었던 옆방 친구들도 이천 잘 올라갔는지 모르겠군요. 그날밤에 먹었던 안주 너무 맛있었습니다. 대접만 받고 우리는 대접한번 못해 드렸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인연있으면 제가 대접할께요. 건강하세요.
망치콘도여, 영원하라 !
2001-08-23 03:3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