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지세포 조선해양문화관의 어촌민속관을 활용하거나 문화관과 어촌민속관 사이 공간을 활용해 '(가칭)키즈짱 어린이 테마파크'를 만든다면 대환영한다는게 대부분의 시민들의 뜻이었다.

지세포 조선해양문화관 활성화를 위한 시민 토론회가 24일 오후 2시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거제경실련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지난 3월 거제시에서 거제어촌민속전시관을 어린이 테마파크로 유치하려는 사업설명회를 하며 반대 여론이 거세진 것에 따른 시민 여론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열리게 된 것.

토론회에는 시민단체, 지역주민, 관광업계, 거제시,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 어린이 테마파크 사업제안자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토론회에서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어린이 테마파크 사업이 어촌민속관 유물을 활용해서 만들거나 조선해양문화관과 어촌민속전시관 사이의 공간에 새로운 건물을 신축해 어린이 테마파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패널로 참석한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는 "거제의 특성상 어촌민속관의 존재는 꼭 필요한 아이콘"이라며 "약 320억원을 들여 만든 조선해양문화관을 지금까지 안됐으니까 바꾸자가 아니라 왜 안됐는지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행정의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도 한번 없이 어촌민속관을 대체해서 이 사업을 하자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지 새로운 공간에 이 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거제시로서 대환영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일운 지역민들은 좀 더 적극적인 어린이 테마파크 유치입장을 밝혔다.

배재용 지세포항 발전협의회 회장은 "지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촌민속관에 새로운 유물을 보강 하는 등의 변화로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어린이 테마파크같은 문화공간을 적극 유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경문 일운면 자치위원장은 "일운은 저녁이 되면 암흑으로 변해 청소년들의 비행장소가 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현재 일운면 조선해양문화공간은 잠시 스쳐가는 곳이다.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키즈짱 어린이 테마파크 유치는 긍정적이지만 단순 유치가 아닌 다양한 컨텐츠과 테마 등의 분석 등 정밀한 유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경실련 진휘재 전 집행위원장은 "문화관과 어촌민속관의 중간 충분한 공간을 활용한 유치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라며 "어촌민속관의 이동은 지금도 부족한 재원인데 옮긴다면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그 주체가 행정이 되기는 힘들고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라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전기풍 의원은 "거거제시는 조선과 관광을 테마로 하는 도시로 관광인프라 확보가 거제시의 가장 큰 고민이다"며 "거제시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의회 입장에서는 사업제안 업체가 적극 투자한다면 거제시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운면 한 주민은 "현재 상황에서 어촌민속관의 어떤 변화도 활성화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거제시는 이번 사업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애들이 짜증나면 더 머물래야 머물 수 없는 것이 부모"라며 "키즈랜드 같은 사업의 거제 유치는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뽀로로가 해양 유물을 들고 있는 모습 등 얼마든지 어촌민속관의 유물을 활용해서 유치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조선해양문화관과 어촌민속관 사이의 공간을 활용해 신설 건물로 이 사업을 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클라우드나인 신성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답변드리기는 어렵다. 이번 사업은 컨소시움 형식이기때문에 돌아가서 해당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 취합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사업설명을 통해 "최근 등장한 케릭터 등을 테마로 한 어린이 테마 파크와 그 축소 형태인 키즈카페 등이 성업하며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다"며 "이에 지자체에서 테마파크 유치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및 문화 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촌민속전시관 시설물에 대한 사업 사용이 결정될 경우 다음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거제시의 어촌 문화 등을 홍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거제시민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을 구성해 사업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지역민과 시민단체, 거제시와 적극적으로 협의 의논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거제경실련 박동철 대표는 "오늘의 토론회가 한번에 그치지 말고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클라우드나인과 거제시는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지역민들과 거제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진행해서 의견을 모아가자"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