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거제시 연초천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의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s)의 서식지를 확인한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전문가 조사를 의뢰하였고, 보호의 필요성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확인은 지난 9월 22일 연초교(일명 MP다리) 상류에 위치한 보 및 연초교 아래 일부 구간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개체수 및 서식환경에 대한 조사,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채취가 실시되었다. 이날 조사를 한 전문가는 "기수갈고둥이 연초천처럼 자갈이나 바위 위에까지 쉽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서식하는 환경은 처음 본 것"이라며 "과거 기수갈고둥의 서식환경이 강하구의 보 건설과 같은 행위로 훼손되어 강과 바다가 단절된 것이 멸종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사결과에 대한 답변과 함께 국립생물자원관, 거제시청에 정기적인 정밀조사와 보호조치를 요청하였으며, 환경영향평가 시 서식지훼손의 우려에 대해 환경평가과에 이 사실을 통보하였다.

이날 조사에 현장을 안내했던 통영거제환경연합 지찬혁 사무국장은 "도심을 끼고 흐르는 하천의 기수역에서 이렇게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양호하게 보전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며, 연초천의 기수역은 보호구역지정, 완충구역설정 등 생태하천의 개념에 따라 관리되어야 한다."며 최근 고향의 강 사업으로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연초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연초천의 기수역 생태계에 대한 생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연초천을 생태공원으로 추진하는 보전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사결과 회신내용>


<전문가 조사모습>

1. 개체수 검사


2. 저질 및 서식환경조사


<연초천의 기수갈고둥의 서식모습(보 및 주변지역)>

1. 연초교 상류 보의 기수갈고둥 서식모습


2. 물 속의 기수갈고둥 모습


3. 기수갈고둥 성체와 어린 개체의 모습


<연초천 기수역의 기타 생물들>

1. 연초천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기수우렁이


2. 수달(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의 흔적(배설물)


3. 수질정화식물, 마름의 서식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