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쉽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거제여행~
조회: 12038
이름 : 최영아
2003-08-23 12:57:28
친구들이랑 8월 15일에서 17일까지 휴가 날짜만 정하고 어디로 갈지 결정도 못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에코투어를 알게 되어 좋은 정보를 얻었어요.
신이난 우리들은 7월부터 계획을 세워 숙소를 예약하고, 패키지 예약을 하며 거제 여행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하루하루가 넘 길었고, 가기 전날은 잠도 오지 않았어요~ *^^*
그런데 갑자기 4명 중 한 명이 일이 생겨 못온다고 하고, 8월 14일 일기예보에서 파도가 높다고 하며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래도 절~대 한번 계획한 여행은 취소하는 법이 없는 우리는 15일 부산에서 배를 타고 장승포로 갔어요.
11시 배는 뜨지 못했는데 저희 배는 떴어요..ㅎㅎ
파도가 좀 많이 치는지 부산에서 장승포 가는데 힘들더군요...배를 내리면서 집에 돌아갈때는 버스를 타자고 친구들과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불안한 마음이 현실이 되는지 에코투어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6일에 유람선이 못 뜨면 거제관광이라도 하겠냐고...당연히 하겠다고 했죠.
숙소는 망치화이트펜션이었는데 장승포에서 전화를 하니 구조라 가는 버스를 타라고 하셔서 버스를 타고 구조라에 갔습니다. 구조라에 가니 바람은 더 심하고 길을 모르겠더라구요..다시 전화를 거니 친절하게도 데리러 나와 주셨습니다.
숙소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망치해수욕장에 갔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 모자는 날아가고 파도에 넘어질 것 같은데도 열심히 놀았어요.
다시 돌아와 유심히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날 비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다음날 아침이 밝았는데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라 비만 오지 말아라고 빌면서 패키지 시작 장소로 갔어요.
그런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유람선은 폭풍 때문에 뜨지 못하고...
잔뜩 기대하고 간 여행에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캡틴님의 멋진 안내로 실망은 기쁨으로..ㅎㅎ
유람선 못타는 대신에 거제의 멋진 곳을 많이 보여 주신다는 말에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이내 기뻐했지요. 포로수용소는 사람이 많아 관람이 좀 불편했지만. 캡틴님 덕분에 맵지만 맛있는 점심도 먹고.. 나머지 다른 곳들은 정말 멋졌어요. 비바람 때문에 바람의 언덕은 가다가 포기하기도 했지만...
숙소에 돌아와서 일찍 자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헉~ 바다에 배들이 떠있었어요.
당장 짐을 싸고, 장승포로 가서 부산에 돌아오는 배표를 끊고, 유람선표 사는 줄을 뛰어가서 서고, 표를 샀지요..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유람선은 마구 흔들리기 시작하고.. 비는 많이 오고...
해금강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외도는 흔들리는 배를 타고 온 사람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그래도 우리 3명은 외도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비맞고 사진찍고 관광을 했어요. 멀미약 먹으면서..
흔들리는 유람선을 타고 장승표로 와서 차가 많이 막힐것 같아 멀미나도 참기로 하면서 배를 타고 돌아왔는데 부산은 날씨가 비교적 맑더라구요..
결국 해보고 싶은건 다 해봤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정말 기억에 남은 거제여행이었어요. 다음에 날씨 좋은 날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알게 해주신 캡틴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다시 뵈요~
돌아와서 월요일부터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일 때문에 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기행문은 보지 않고 갔었는데 읽어보니 캡틴님이 아저씨가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ㅎㅎ
아쉽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거제여행~
2003-08-23 12:5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