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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피아 거제> 첫 나들이 후기 2부..^^
조회: 11070
이름 : 캡틴
2001-12-22 02:43:24
......1부에서 이어짐
거제면 수정봉 정상에 위치한 옥산금성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우리 일행이 들고간 모든 물품은 쓰레기를 포함하여 고스란히 챙겨서 산성을 오를때 보다는 훨씬 씩씩한 발걸음으로 임도를 따라 산 길을 내려 갔습니다. 내려가는 중간에 차를타고 왔지요.
참고로, 거제여상에서 옥산금성까지 쉬엄쉬엄 걸어서 25분 정도 소요되며 내려 갈때에는 그보다 짧은 시간이면 됩니다.
옥산금성을 출발하여 거제자연예술랜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그곳에 세워둔 레토나 지프를 타고 다시 차량 두 대가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동부면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오망천교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달렸습니다. 그길로 가면 혜양사 입구를 지나 삼거리마을을 지나 노자산 자락을 따라 탑포삼거리로 이어 집니다. 참고로, 오망천교에서 오른쪽 길을따라 가면 오송 - 가배 - 덕원을 지나 탑포삼거리로 이어 집니다.
어느 길이든 오망천교에서 탑포삼거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우리 일행의 다음 목적지는 일행중 캡틴만 알고있는 쌍근에서 저구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10km) 입니다.
탑포삼거리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탑포갯벌 옆에 주차를 하여 물이 빠진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있는 왜가리(백로과) 무리를 감상하였습니다.
탑포갯벌은 거제도의 5대 갯벌에 속하는 귀중한 습지입니다. 또한, 갯벌 앞 바다에는 상록수종이 많이 서식하는 작은 섬이 있으며 섬의 이름은 대섬(대나무섬 = 죽도)이라고 합니다.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한 새들에게 대섬은 좋은 휴식공간 입니다.
썰물 시간대라 물이 빠진 탑포갯벌에는 100여 마리가 넘는 왜가리들이 그림처럼 머물면서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고있고 거제도에 살면서 처음으로 찾아다니는 나들이 길에 코스모스님은 수많은 왜가리 일행이 머물고 있는 풍경에 반하시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요.
물이빠진 갯벌 한쪽에는 흰뺨검둥오리 일행이 짧은 다리로 뒤뚱뒤뚱 오리걸음으로 우리 일행에게 궁뎅이를 보이면서 소란을 떨고...
거제도에서 영원히 탑포갯벌이 온전하게 보존되기를 소원하고 소원하는 캡틴의 마음을 우리 일행 분들은 아실런지, 언젠가 지역 신문에 갯벌 한쪽을 매립하여 무슨 개발을 하겠다고 기사화 되었었는데 다행히 해양수산부에서 매립을 못하도록 하여 지금은 보존되고 있습니다.
거제도에도 옛날에는 크고 많은 갯벌이 있었으나 지금은 한번 눈을 감고 거제도 전체를 기억해 보십시오. 섬이라는 거제도에 갯벌이라고는 몇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갯벌도 인간 중심의 개발주의에 언제 매립을 당할지 불안한 현실인 것입니다.
탑포갯벌을 지나 꼬부라진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쌍근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예쁜 시골교회가 있으며 하희라 님이 주연한 영화에 나온 장소 이기도 합니다.
쌍근마을을 지나면 바닷가 끝자락에 멸치막이 있습니다. 남해안의 멸치를 수확하여 햇볕에 건조시켜 상품으로 손보는 공간입니다.
그곳을 지나면 세월을 많이 지나온 노거수 2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있는 쌍근 해안 숲이 보이며 산으로 이어진 임도 길이 보입니다.
캡틴의 차는 지프이기에 그러한 비포장 임도 길과는 친하게 어울리지만 최기철님의 에스페로는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 길이지요.
쌍근마을에서 시작하는 임도를 따라 1km 남짓 먼지를 내면서 오르락 내리락 꼬불꼬불 산길을 가다보면 은방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작은 갈림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승용차는 감당하기 버거운 길이라 에스페로는 한쪽에 세워두고 캡틴의 지프에 함께타고 울퉁불퉁한 돌길로 인하여 흔들리는 차안에서 나무가지가 차량을 긁는 가슴 쓰라리는 소리를 들으며 은방 몽돌해변에 도착 하였습니다.
은방몽돌해변은 파도가 조금은 거칠며 바람이 없고 조용한 날은 호수처럼 물이 깨끗한 해변입니다. 참고로, 거제도에는 모래해변과 몽돌해변이 있으며 섬 전체에는 대략 40여개 정도 됩니다. 그중에는 몽돌해변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곳 은방몽돌해변의 몽돌은 예전에 조경업자가 장비를 들여와서 트럭으로 몽돌을 훔쳐 나간 곳이기도 합니다.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거제도의 자연유산을 비뚤어진 양심을 가진 사람들은 돈 몇 푼으로 환경을 훼손하고 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는 과연 거제도의 자연환경이 어떻게 변할런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은방몽돌해변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 우리 일행은 다시 차를타고 내려온 길을 되돌아가 두 대의 차는 꾸불꾸불 덜컹덜컹 그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운 산 길을 먼지를 날리며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캡틴이 사랑하는 언덕배기로 다가갔습니다.
쨘!
드디어 예쁜 나무 벤취를 두어개 놓으면 참 좋겠다는 그 언덕배기에 도착하여 벼랑끝 바위에서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호수같은 바다의 풍경을 보면서 더 넓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았지요. 행정구역상 통영시에 속하는 올망 졸망한 여러 섬들이 그림처럼 바다위에 자리하고 지나가는 고깃배 갯바위의 낚시꾼 하늘을 나는 갈매기... 그리고, 에코피아 거제의 우리.
코스모스님, 최기철님, 배성한님 다들 각자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 있었습니다.
물론, 귀염둥이 에코도 자연의 품에서 더더욱 씩씩하게 돌아 다니고, 앞전에 캡틴이 에코랑 그곳에 들런적이 있습니다. 그때 에코는 임도 길 전체를 뛰어서 따라 왔습니다. 10km나 되는 길을 지치지도 아니하고...
우리는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을 감상하며 거제자연예술랜드에서 구입한 거제도 특산물인 파인애플을 다듬어서 맛을 보았지요. 달콤하고 세콤하고 향기로운 파인애플 맛을 느끼며 바라다보는 푸르른 바다의 풍경.
그 누가 알겠습니까!
에코피아 거제 우리 일행은 그러한 풍경을 직접 보았기에 자연이 주는 느낌을 마음에 담을 수 있었지만 부족한 설명 글만으로 느껴야 하는 우리 카페의 다른 님들은 많이 궁금하시겠지요?^^
파인애플을 다듬은 캡틴은 한 조각이라도 더 먹고 싶었지만 남자 셋에 공주 한 분이신 코스모스님을 배려하여 더 드렸지요. (아실랑가 모르겠네.^^) 그리고 드리는 대로 다 맛있게 먹는다고 절대 구박 안했는데...
한참을 그렇게 좋은 시간을 가진 우리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드디어 비포장 임도 길을 벗어나 남부면 저구마을 입구쪽으로 포장된 아스팔트 길로 들어 섰습니다. 명사를 지나 근포 대포 마을을 지나 홍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캡틴이 자료실에 올렸던 홍포 일몰 사진을 기억하시는지요. 그 사진을 담았던 장소에 가서 홍시처럼 물든 태양이 더더욱 붉게 달구어 지면서 바다 안으로 내려 가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날씨가 구름이 조금 있었는데 완전히 바다로 내려가는 모습은 못보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아름다운 석양을 보았지요. 한번에 정말로 아름다운 석양을 보게되면 다음에는 그 느낌이 덜하니 그렇게라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사진을 찍고 망원경으로 홍시같은 태양을 바라보며 다음 인연을 기약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차와 식사 민박을 겸하는 '수미르'에 가서 저녁으로 떡국을 먹었습니다. 홍포의 수미르는 넓은 유리창 넘어로 해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공간입니다.
담에 사랑하는 님과 그곳에 가시게 되면 거제에코투어 캡틴의 소개라 하시면 조금은 더 반가운 대접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유익한 정보^^)
어둠은 쉬엄쉬엄 내리고 처음 만나 어색하였던 아침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첫 나들이의 일정도 마무리 되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학동에 들러 캡틴이 알고 지내는 '해송횟집'(유익한 정보 10% 할인업소)에서 공짜 커피를 얻어 마시고 에스페로는 고현으로 레토나는 장승포로 아쉬운 미련을 남기고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캡틴이 사랑하는 거제도의 참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만든 의 첫 나들이는 그렇게 마쳤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느끼고 감상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거제도의 자연을 우리의 후손들도 그대로 보고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거제도의 자연을 보존하는 일에 사랑하는 카페의 님들도 작은 관심을 갖고 살아 가셨으면 합니다...
12월 30일 두 번째의 나들이에는 더 많은 님들과 함께 한다면 좋겠지요.^^
<에코피아 거제> 첫 나들이 후기 2부..^^
2001-12-22 02:4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