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름다운 섬 거제...청주에서 가는 방법...
조회: 12559
이름 : 박준범
2002-05-07 02:53:51
3월 마지막 주말을 시간내 거제도를 다녀왔습니다.사전준비로 알아본 곳이 바로 이곳 에코투어이고 여기서 민박집을 살펴보고 미리 예약을 하려고 하였지만 망치민박집 아저씨가 방이없다며 유스호스텔을 추천해줘 그리가서 잤습니다.다음에는 망치민박에서 하루밤을 신세질까합니다.
아래 여행기는 다녀온 곳을 적는 저의 습관에 의해 작성된 것인데...이곳 거제를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 특히 충청권(청주)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옮겨봅니다.
용기있게 4월1일과 2일을 휴가내고 3월 30일 토요일 휴무로 4일간의 휴가가 된셈. 오랜만에 떠나는 남도여행에 아내와 나는 며칠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아이들은 아빠엄마랑 놀러간다고 하니까 좋아하면서도 친구들을 만날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은 서운해 하기도)
1. 점심은 진주에서 장어구이로 해결.
거제는 한반도 남쪽 통영(충무) 옆 도시로 청주에서는 약 4시간정도 걸리는 곳이라 단번에 가기는 재미없고해서 중간기착지로 진주를 잡았다.진주에서 점시을 먹고 거제를 가기로.
그러니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청주 (10시출발)-진주에서 점심(진주성)-거제시(거제일주-숙소(유스호스텔))-다음날 아침 외도 섬일주-해금강일주(외도방문하는 배로 같이 함) -그리고 통영서 점심식사(마리나리조트)-고성 상족암(공룔집단서식지) 방문-청주도착.
----이건 완전히 습관성이지만 이러한 계획표가 없으면 여행이 중간에서 엉뚱하게 이상한 데로 가더라고...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가 진주까지 뚫려서 이용하기가 편리함.진주까정 2시간정도걸리고 요금은 7000원정도임.
진주는 한 8년전쯤 해금강(그때는 외도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음)방문시 잠깐 들러 진주성의 촉석루를 다녀왔던 곳으로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새록새록.
진주는 장어가 유명한 곳으로 진주남강근처 장어집으로 향했다. 다행이도 진주성 정문앞에 25년에서 30년전통의 장어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그중 서비스를 잘해줄것같은 장어집으로 들어섬.(강나루장어집?)
청주의 장어구이와는 별나게 진주는 민물장어와 바닷장어를 구별하여 요리를 하고 있음.민물장어는 특유한 소스를 발라 구워내 아무 담백하면서도 달짝한 육질의 맛을 느낄수 있음. 반면에 바닷장어는 바닷내음을 없애기 위해 양배추등 야채를 썰어넣고 쎈불에서 복듯이 해서 매운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구어냄. 매꼼하면서도 달짝한 맛이지만 아이들먹기엔 좀.그래서 아이들은 소금만으로 구워서 내는 서비스용 장어가 등장함.바닷장어 1인분(13000원) 민물장어 1인분(15000) 이렇게 2인분시키고 아이용 장어는 서비스.
장어를 먹고나서 바로 옆에 있는 진주성을 잠깐 둘러보았다.촉석루,논개,의암
그쪽 지역은 아주 오래된 퇴적암지층인가봐 남강의 거친 물결로 인해 해안단구처럼 발달된 진주성 밑은 남강 유원지로 진주성 촉석루밑으로 난 길을 따라 의암(논개가 적장을 껴앉고 남강으로 빠진곳)으로 내려가면 1평남짓한 넓적한 바위가 강안에 솟아잇고 아이들도 폴짝 건너뛰면 닿는 위치라 나도 병준이를 안고서 폴짝 뛰어 그곳에 서서 사진도 한방 박았다. 의암에서 강바람 시원하게 불때 기생을 옆구리에 끼고 술한잔 하면 죽이겠더라고....ㅠㅠ
2. 바다위의 섬, 거제.
진주성을 뒤로 하고 시내를 빠져나와 역앞을 지나서 국도를 타고 고성-통영(옛 충무)을 지나 거제시로 진입했다.
북쪽의 거제를 차로 지나면서 보이는 바다위에는 수십척의 배가 떠있고 여기저기 중공업깃발이 나부끼고...섬도시 거제는 거대한 조선소,
우리의 숙소는 해금강옆 유스호스텔(1박에 50000.조리불가)이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거제시내를 통과하면서 포로수용소및 자연분재예술원을 들리기도.
거제포로수용소는 잘 알다시피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려있는 곳으로 6.25전쟁포로들이 이곳에서 정전협정때까지 지냈다고 하더군. 수용소는 아직도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전체를 전시실로 꾸며서 그당시 포로들이 어떻게 이곳에서 생활하였는지 알 수 있게끔 해놓았다.
이곳에서 잡혀온 인민군들은 친공과 반공으로 나뉘어 아주 극렬한 살육전을 매번 밤마다 치러야 했다고 하니 동족상잔의 비극이 포로수용소에서도 자행되었던 것이지. 중공군포로들은 그래도 좀 나아보였던것 같애. 에구 그놈의 사상이 뭔지 같은 포로들끼리도 서로 죽이고 그랬대니..이놈의 나라는 언제나 통일이 되려나....
당시 잔해가 곳곳에 산재하여 있고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있는데 전시실안에서는 기록영화를 비롯해 각종 자료들이 마련되어있으니 꼭 들러보길 바람.
그리고 나서 자연분재예술원으로 향함.이곳은 사설이며 각종 분재와 희귀나무 그리고 희귀돌 기묘한 모양의 조각품, 나무 등이 즐비하다. 유료이며 주인네가 아직도 곳곳을 다듬고 있다. 간단하게 들를 코스.
유스호스텔의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이층방을 미리 예약하고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지더군. 식당에서 모듬회를 시켜 소주한잔하고 (회모양은 아주 볼품없지만 양이 많고 아주 싱싱해서 푸짐하게 먹었음).... 아이들 하나씩 데리고 목욕을 하였는데...물이 온천물같아서 아주 시원하게 잤다.
담날 새벽 바다는 잠을 깨 훤희 모습을 보여주고 비올확률 제로에 오늘은 십자동굴에 다녀갈수 있겠다는 희망이 들더군.(8년전에는 해금강에서 십자동굴은 못들어가보고 그냥 왔음)
후다닥 씻고 바닷가 해수욕장이나 나가보자며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몽돌해수욕장에서 아침밥을 사먹고 선착장으로 발길.
거제의 제일관광은 해금강이라.....
해금강가는 관광선은 서너곳에서 출발하는데..단체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일반개인관광객이 표를 구하지 못할 확률이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
만약에 누군가 가게 되면 꼭 미리 배를 예약해라. 거제가서 유람선 선착장 들러서 표 예매하고 그리고 나서 시간에 맞춰 거제를 돌아보는 것이 낫다.
하여간에 외도가서 1시간 30분정도 보고 다시 그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데 ....외도도착하니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있는거야, 어마어마 그 자체..사람들은 모두 겨울연가 종영때 나왔던 (배용준이가 장님으로 최지우를 만난)집앞에서 너도 나도 사진찍고 난리고 워낙 사람이 많으니 사람에 밀려 다음코스로 이동해야 하고 .......또 정해진 시간내에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야하니 보는둥 마는둥 ..그냥 " 야 여기 정원 끝내주내" "우와 멋지다"탄성은 나오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허둥지둥 사진 몇방찍고 바로 나와서 해금강으로 휑.너무 속보이는 장삿속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지 않으면 외도도 망가지겠지하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고..
관음상 십자동굴 사자바위 용바위 등등 바다위의 금강산이라는 곳을 배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거제대교를 빠져나왔다.
들어올때는 신거제대교를 지났는데 나갈때는 구거제대교를 지나게 되었는데 바다위에서 보는 바다모습은 그냥 바다가 아니라 무서움 이더만. 암튼 조심해서 건넜다.
3.통영은 건너뛰고 고성으로 직행.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외도유람으로 점심을 통영에서 먹으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바로 고성으로 향했다.
고성의 상족암은 중생대 고생대에 공룡이 집단적으로 살앗던 진흙뻘로 무수한 공룡발자국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바닷가 바위가 해식작용으로 인해 변산의 채석강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다행이 아직은 개발이 덜되어 주차비나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장사꾼도 입구에 오뎅장수하나만 덩그러이. 들어갈때 오뎅한사발 먹고 나올때 또 한사발 사먹고 .....의외로 맛있더군.
참, 상족암이라는 곳을 얘기해야지.
상족암은 공룡들이 살던 시대의 뻘이 퇴적암으로 변해서 이 뻘퇴적암이 바닷물의 해식작용에 의해 상다리모양으로 뚫린 동굴모양을 하고 있어 상족암이라 명명되었다..
가보면 알겠지만 공룡들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있고,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늘어서 있는데 상다리처럼 생긴 밑이 통하는 해식동굴을 통하면 이쪽 해변이랑 저쪽해변이 바로 연결된단다.
처음에는 산을 넘어 돌아갔는데 올때는 저쪽 해안에서 동굴로 들어서니 이쪽 해안으로 나오게 되더라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는 않지만 공룡화석지고 꽤 유명한 곳이니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4. 고성에서는 사천(삼천포)으로 오는게 더빠르다.
상족암은 바닷가 끝부분에 있기 때문에 고성보다는 사천, 그러니까 삼천포로 가는게 훨 낫다. 길도 편하고 가깝고.
그래서 나올때는 사천으로 왔는데 거기서 바로 남해 고속도로가 있더라구. 남해를 타고 올라오다 서진주에서 대전통영으로 갈아타면 오케이.
아름다운 섬 거제...청주에서 가는 방법...
2002-05-07 02:5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