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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동백꽃 흐드러진 지심도 답사기 조회: 22474  
  이름 : 캡틴      2001-03-25 10:04:40  
추웠던 겨울이 다 지났는가 싶었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라고 눈발이 날리고 허연 입김을 토하게하는 동장군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삼일째 매서운 북서풍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3월 9일 08시 장승포항 한 모퉁이에서 지심도행 도선을 탔다. 외도와 해금강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탔을때 와는 또다른 기분이었다.겨울이면 거제도 연안을 찾는 아비(류)의 사냥 모습을 구경하며 혹은 자멱질하고 물위의 세상에 고개를 내밀었다가 바다위를 달려가는 도선을 보고 놀라 가쁜 날개짓으로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녀석들을 보면서 거제도 연안이 천연기념물 아비도래지 임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15분 정도 겨울 아닌 겨울 바다를 가르며 동백섬이라 불리는 지심도 선착장에 닿았다.

 내가 처음 지심도를 찾았던 적이 언제였던가! 1984년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이었다. 중학교 축구부 시절에 축구부 전체가 지심도를 찾았던 것이다. 그 시절도 어느새 17년 전의 추억으로 머물러있다. 지심도 선착장에 내려서 경사길을 조금 걷다가 방향을 돌려 올라가면 아름드리 상록수림의 터널을 지나게 된다. 지금은 붉은 동백꽃이 한참 피어있는 때이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않는 아득히 높은곳에 수십년 아니면 수백년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순결하게 뻗은 가지위에 붉은치마 노란 속살을 지닌 처녀꽃이 피어있다. 세월은 흘렀지만 숲의 모습은 그 어릴적 보았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하늘을 가린 숲에 놀랐던 그때의 기억처럼 신비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심도의 숲은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마도 그 두근거리는 마음속에는 어린시절 경험하였던 추억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베여있던 터이다.
 그때는 무더운 여름이었고 그 숲을 지나면서 받았던 강한 느낌은 한 낮이었으나 어두운 숲의 그림자와 나무마다 매미가 수십마리씩 붙어서 울어대는 엄청난 매미소리의 메아리에 놀랐고 지독한 모기떼의 극성이 유별났었다.
 
 동백꽃은 나무마다 피었다가 떨어지고 있다. 숲의 오솔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다. 나의 삶보다 훨씬 더 오래된 세월로 자리하고 있는 민가. 섬 안의 섬에서도 [상회]라고 쓰여진 구멍가게의 유리창 넘어로 라면, 음료, 과자 등이 진열된 모습은 육지의 구멍가게 모습을 닮아있다. 그리고 사람의 눈높이에 페인트 글씨로 순박하게 새겨놓은 [민박 있습니다] 라는 문구는 외로운 섬 생활의 고독함을 억지로 지우려는듯 여기도 사람사는 집이라고 나그네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지심도의 민가는 십 몇 호밖에 안되는데 한 곳에 모여있지 아니하고 뛰엄뛰엄 떨어져 있다. 지심도 도선을 운항하는 선장님의 말씀에 14가구 30여 주민이 동백섬이라 불리는 지심도의 사람사는 전체 모습이다.
 
대부분의 동백나무는 꽃을 피우고 나무 밑에도 시들지 않은 꽃을 지니고 있었다. 걸음걸음 차마 밟지를 못하고 꽃을 피하며 발걸음을 내딛는다. 더이상 들을수 없는 아이들 웃음 소리와 종소리 울리던 작은 운동장이 딸린 초등학교는 문을 닫은지 오래되었고 축처진 폐교의 모습은 그 옛날의 세월보다 더 많이 늙어 있었다. 그 시절의 아이들은 지금은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다.

 해군에서 군사시설 공사를 하느라 언덕배기 능선을 평탄하게 만들어 놓은 헬기장이 있는데 그곳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다. 왼쪽 바다로는 지세포 만을 넘어 옥녀봉이 솟아있고 오른편의 동쪽 바다는 망망대해로 하늘과 바다가 서로 이웃하고 있다. 날씨가 좋은날은 일본의 대마도가 선명하고 길다랗게 보이는 장소이다. 평탄하게 다져진 그곳은 딱한번 가보았던 제주도의 자연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따사로운 여름날에 푸른바다와 수평선을 배경으로 녹색 잔디밭을 밑그림으로 예쁘고 하얀 벤치를 하나만 놓고 좋은 작품 사진을 담았으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는 강렬한 끌림을 받았다.

 이길 저길로 이어진 좁다란 오솔길은 산보하기에 제격이다. 가는 곳곳 키큰 동백나무는 꽃을 달고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에 떨어진 동백꽃은 땅에서 피어난 꽃이었다. 양지녘에는 제비꽃이 봄날인줄 알고 꽃을 피웠다가 제대로 만난 꽃샘 추위에 기운없이 시들해 있다. 움켜진 손은 주머니 안에서 나오기를 싫어한다. 그래도 시린 손으로 카메라 셔트를 자주 누른다. 마음에 담는 지심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모두 담지는 못하지만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 보는 그러한 작업은 옛날을 추억하며 훗날의 방문을 기약하게하는 행위였다.
작품사진을 담으면 좋겠다던 언덕배기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진 작은 길을 따라 쭉 가면 어울리지 않는 시멘트 구조물을 만난다. 그러한 시멘트 구조물은 언덕배기에서 남동쪽으로 만들어진 해군 군사시설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똑같은 구조물을 더 확인할 수 있다. 시멘트로 둥글게 만들어 놓은 그것은 일제시대라는 아픈 역사의 잔재물이다. 일본 해군의 대포를 설치하였던 포대의 흔적인 것이다. 그 시절이 언제인데 아직까지 건재하게 남아있는 시멘트 구조물을 보면서 저 멀리 대마도의 풍경이 보이는 이곳에 남아있는 응어리들은 여태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짧지만은 않는 세월인데 원형 그대로 손상되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함인가!
 탄약고로 사용한 곳도 그대로 남아있다. 낮인데도 캄캄한 그곳은 상처입은 우리 역사의 무덤인듯 하였다. 라이트 불빛으로 더듬어 보면서 암흑같은 어둠 속에서 과거로 돌아간다. 쉽게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바닷가로 이어진 길 아닌 길을 따라 파도 부딪히는 갯바위에 닿았다. 멀리 남쪽으로는 서이말 등대가 있는 곳이고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선으로 남아 있다.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도 있다. 바람이 심하여 제대로 된 낚시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바닷가로 내려오기 전에 매 한 쌍이 바쁜 날개짓으로 삐-이-익 울음 소리를 내며 경계를 하였다.
어린 소년시절 이곳에서 수영을 하다 지나가는 배의 물결에 짜디짠 바닷물이 코안으로 밀려 들어와 바다 위에서 호흡이 막혀 한 순간 당황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얼마나 놀랐던지 다시 갯바위로 헤엄쳐 나온것이 대견하였고 눈물이 핑 돌았었다. 여전히 파도는 바위에 부딪히며 하이얀 물거품을 만들어 낸다.

 지심도의 동쪽 갯바위에서 다시금 산을 오르며 도선을 만나는 선착장으로 길을 잡는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 이전에 미리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지심도로 들어올때 카메라 가방 그리고 또 다른 물품을 챙겨 왔는데 그것은 낚시 도구였다. 올해 유난히 학공치 무리가 거제도 연안에 수 많이 몰려왔다. 낚아도 낚아도 끝이없는 심심찮은 손맛을 전해 주는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선착장에서 발 밑을 보니 높은 파도를 피하여 콘크리트 구조물 앞쪽으로 엄청 많은 학공치 무리가 몰려 있었다. 갯바위 낚시터며 선착장 곳곳에서 학공치 무리를 보아 왔으나 그렇게 무리지어 있는 모습은 아마 앞으로도 보지 못할 풍경이었다. 장대 낚시대에 크릴새우를 잘게 썰어 작은 바늘에 꿰어 한 마리씩 낚아 올리기에는 너무 지루하여 동행한 친구가 드디어 감성돔 낚시에 사용하는 뜰채를 펴서는 학공치를 퍼 담아 올렸다. 태어나서 처음 그러한 모습을 보는 스포츠조선의 차기자는 놀라움 자체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뜰채로 낚시를 하였다. 한번에 가장 많이 뜬 것이 스물 여섯마리 였다. 그 중에는 5cm도 안 되는 은색의 멸치도 네마리가 있었다. 처음 학공치 낚시를 해본다는 차기자는 손맛을 보며 재미난 추억을 한아름 간직 하리라. 13시에 도선을 타고 추억의 섬 지심도를 떠나왔다.

 거제도 사람들에게 가깝지만 먼 곳에 있는 동백섬. 쓰라린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삭히고 있는 동백섬, 이제는 우리가 지심도를 껴안고 따뜻이 위로를 하여야 할 때이다. 
 섬은 그렇게 그곳에 그대로 남아 있고 나는 또 훗날을 기약하며 하얀 물거품을 바라본다.
섬은 말이 없고 바다도 말이 없다.
내 마음속에만 수많은 느낌표가 갈매기 처럼 오르락 내린다.




"나는 나의 섬 거제도를 사랑하며 그 사랑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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