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독일에서 추억하는 행복하였던 거제도 여행
조회: 15314
이름 : S.B
2002-10-21 01:24:52
캡틴!
안녕하세요?
여기는 벌써 눈도 한차례 오고 많이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꼼짝하기가 싫네요! 정원에 심어둔 따리아, 분꽃 등은 겨울에 추우면 죽기 때문에 뿌리를 파내어 지하실에다 간수해야 되는데, 날씨가 좀 덜 추운날을 기다립니다.
캡틴이 주신 거제도 손수건은 액자를 구해 이제 벽에 걸어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캡틴이 가이드 해주신 아름다운 거제도의 모습을 즐겁게 돼 새깁니다. 캡틴이 송별길에 빼 주신 사진 2장도 우리 침상위에 자리를 잡았읍니다!
캡틴은 영광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 사진이 먼 독일까지 와서 우리 일상생활에 한 부분을 차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기행문을 지켜보면 캡틴 인기가 너무 좋아서 모든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게 한편으론 질투가 납니다. 실망이예요! 저희들은 캡틴한테 특별대우를 받았는가 하고 좋아했더니!!!
사업에 물론 언제나 친절하게 하셔야 되겠지요! 그래도 저희들은 캡틴이 없는 거제도 여행은 아무리 자연이 아름답다고 해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어요!
내 여동생처럼 가까이 지내는, 남편 직장 때문에 먼 에집트에 가서 살고있는 애가 내년 여름방학을 약 10주간 한국에서 가족들과 보낼려고 하고 있는데 거제도에도 얼마간 있고 싶데요!
내가 사진도 보내고 캡틴 칭찬도 듬뿍 했더니 거제도에 홀딱 반한것 같아요!
나중에 개나리 꽃나무로 울타리 만들어 놓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애랍니다. 누가 알아요? 우리 정말 거제도에 정착하게 될지?
그집과 우리가 같이 여행하면 좋겠지만 한국 여름은 너무 무더워서 우리식구들은 가을에 갈려고 합니다.
우리 두집 여행날짜와 기간은 시간이 좀 있으니 뒤로 상담 하겠습니다만 지금부터 반딧불이랑 박쥐를 볼수있던 좋은 자연의 거제도가 그립네요!.
우리가 겪은 낭만의 시간을 잊어 버릴수 없다고해서 늙은이들이 주책이라고 누가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은 자기가 마음에 느끼는 나이데로 늙은것이라는 독일속담이 있는데 그 말대로 따지면 저희들은 아직 확실히 젊은 편이랍니다.
젊은 캡틴께서 이해할 수 있을 논리일까요? 하하하........
캡틴!
오늘밤에는 꽃이 핀 큰 동백나무 꿈을 꾸었답니다. 저 죄송하지만 거제도에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손수 비상하신 실력으로 찍은 사진좀 부탁해도 될가요? 제가 동백꽃을 무척 좋아 해서 그럽니다. 언젠가는 직접가서 볼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때까지 사진이라도 갖고 싶어서.....!
주워주신 씨는 내년봄에 심어볼까 합니다. 친하게 지내는 여러 사람들께도 몇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성공할지 의문입니다!
지심도에 갔을때 쌍으로 잎사귀에 앉아있던 무당벌레? 사진 욕심 좀 내도 될가요? 우리가 찍은게 분명하지 않아서!
벌써 20장의 사진을 보내 주셨는데 저희들 너무 염치 없죠?
수달 사진은 어선에서 찍으셨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수달이 거기 와 있다는 정보를 받으셨는지요?
한국을 떠나 35년 타향생활로 지내다 보니 글을 써도 문법에 자신이 없습니다. 틀린점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실줄 믿습니다.
참! 캡틴은 학교시절때 국어과에 성적이 좋았을거라고 짐작이 가는데...........?
우리집 꽃게탕 아빠께서 특별 안부 전한다고 합니다. 에코투어 팀 여러분께도.
그럼 또 다음에.
베르린에서 Boerner 가족이.
제가 방명록에 얹은 내용을 기행문으로 옮겨 주셔서 감사 합니다.
캡틴이 원하시면 오늘 메일도 고려하셔서 수정할건 하시고 내 놓으셔도 됩니다.
캡틴
02-10-21 01:27
안녕하시지요?
반갑습니다.^^
이곳 거제도의 날씨도 이제는 가을에서 겨울맞이 준비를 해가고 있는듯 합니다.
때로는 쌀쌀한 날씨가 두꺼운 옷을 필요로 하게 합니다.
독일은 벌써 눈이 내렸다니, 날씨가 추워지면 불편함이 많을듯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셔야 아름다운 섬 거제도에 다시 방문하실 수 있을 것이고 정말로 인연이 된다면 이곳 거제도에서 정착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캡틴이 드린 사진이 침상위에 액자로 남아 있다니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 합니다....(꾸~벅^^)
내년에 거제도에 꼭 오시고 오시게 되면 필히 캡틴에게 미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숙소로 망치목조민박을 원하시면 정확한 날짜를 확인하신 후에는 예약을 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0월 19일 토요일 바람쐴겸 거제도 드라이브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도로변의 가로수로 심어둔 동백나무중 몇 그루가 성질이 급한지 벌써 꽃을 피웠더군요. 사진으로 보내 드립니다.
지심도에서 짝짓기 하는 모앵새를 사진으로 담은 곤충은
딱정벌레목 > 잎벌레과 > 열점박이별잎벌레(왕더듬이긴잎벌레) 입니다.
Oides decempunctatus(Billberg)
지난 여름 저희 집 마당에서 담은 나비 사진도 첨부해 드립니다.
그리고, 수달 사진은?^^
그날 야간 볼락낚시를 어느 선착장에서 하였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 40분 정도 되었으며 낚시하는 사람은 10여 명 정도 되었습니다.
그쪽은 수달이 활동하는 영역에 속하는 지역임을 예전에 현장 조사를 하였었기에 알고 있었습니다.
낚시를 하는데 파도를 가르며 소리없이 어선으로 접근하는 물체가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관찰하니 캡틴이 그토록 사랑하는 수달 이었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곧장 차에가서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와서는 어선에 올라 물칸(어민이 잡은 고기를 어선에 보관하는 일종의 수족관)을 뒤져 고기를 잡아 먹으려고 여러 어선을 돌아 다니는 수달을 사진으로 담았답니다.
끝내 고기 구경은 못하고 다시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가버렸습니다.
고기를 넣어둔 물칸은 모두 자물쇠를 채워 놓았기에 불행히도 수달은 열쇠를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캡틴은 수달을 볼려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거제도 전체에 수달이 활동하는 영역을 거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혹은 비디오로 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정말로 운좋게 사랑하는 수달을 촬영할 수 있었으며 그나마 몇 장의 사진이라도 맘에들게 나와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 하였는지 모릅니다.^^
주변에서 함께 낚시를 하였든 다른 사람들은 제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도 무얼 찍는지 전혀 몰랐답니다.
남들이 알면 수달에게 안좋을듯 싶어 제 행동을 궁금해 하면 모른채 다른 행동을 하면서 남들의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렸답니다.^^
그 다음날도 일부러 새벽 그시간에 가서 2~3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때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선에 올라 돌아 다녀도 고기 구경을 못하니 ...
지금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10월 21일 월요일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20일 일요일은 새벽에 출발하여 서울에 다녀 왔습니다.
기억하시지요^^ 사무실의 여직원. 수정씨 큰오빠의 결혼식이 일요일 서울에서 있었답니다. 일요일 새벽 5시 40분에 거제도에서 출발하여 저녁 10시에 거제도에 도착 하였습니다.
이제 누워야 겠습니다.
아름다운 섬 거제도에 함께 오셨던 두 분 모두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아드님도 건강 하시기를, 더불어 이웃의 모든 분들도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년에 거제도에 오시면 캡틴과 함께 야간 꽃게잡이와 볼락낚시를 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정원의 모든 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잘 버텨서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을 많이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일에서 추억하는 행복하였던 거제도 여행
2002-10-21 01:2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