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외도 전문 길라잡이 거제에코투어 - 바람의 언덕을 작명한 캡틴이 거제도 여행의 모든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2월 28일(수) 패키지투어에 참가한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많은 안내와 친절한 설명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우선, 여행 후기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다른분들께 참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ㅋ

저의 부부는 50대 초반입니다. 시간에 여유가 그리 많지 않지만 가끔 짬을 내어 부부가 여행을 즐기곤 합니다. 결혼기념일이 3월 초라 이른 봄 그리고 가을에 한번씩 장거리 여행을 가곤 합니다. 시간상 주로 강원도 등 중부 이북지역을 갔었고 작년에는 모처럼 남해, 여수까지 다녀왔었죠. 대부분 승용차를 이용했었구요.
사실, 거제도의 평판이 워낙 자자하고 남해의 기억이 좋았었으며 또한 그동안 넘 가고픈 곳이기도 하여 작년 가을에 거제도를 계획했다가 일정이 빡빡하여 강원도 오지를 탐험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주중을 택하여 1박2일로 거제도 답사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일정을 잡고 계획하는 단계에서 일차 큰 설레임과 기쁨을 주죠. 그리고 직접 다녀와서는 2차 만족감과 기쁨이 함께합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계획은,

첫째날 : KTX 편으로 서울→부산, 자갈치시장 관광. 부산→장승포 배로 이동, 숙박
둘째날 : 오전 외도, 거제해금강 관광, 오후 포로수용소 등 관광지 관광 후 옥포에서 부산으로 이동, 늦은 KTX 편으로 서울 도착,,, 이렇게 일정을 잡고 출발하였습니다.

첫째날, 부산에 도착하여 충무동해안시장(울 마눌은 "충무 동해안 시장으로 읽더군요,,ㅋㅋ)을 휙 둘러보고(자갈치시장은 화요일 정기 휴무ㅡ,,ㅡ) 남포동과 중앙역 주변 지하상가를 느껴보고 복국으로(마눌이 돼지구욱밥을 싫어해서) 점심을 한 후 2시 장승포 배를 놓쳐 3시 배편으로 옥포에 도착하였습니다. 택시보다 현지 버스를 타보고 싶어 일부러 먼 길을 걸어 시내버스를 타고 장승포로 왔습니다. 우선 옥포의 고층아파트와 수많은 차량에 놀라고 DSME 시설과 규모에 입이 쩌억 벌어지더군요. 아주 예전에 현대조선소의 기억은 있었지만,,,
거제도비치호텔에 도착하여 여정을 푼 후 장승포구 주변의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도 가능했지만 그래도 항구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었죠. 도미회 키로당 8만원,,, 적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넘 싱싱하고 두툼하게 썰은 그 육질은 된장양념장과 더불어 참 좋았습니다. 20도의 화이트 2병을 게눈처럼 감추고 항구를 따라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시원한 공기와 따뜻한 기온으로 제법 덥기까지 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반팔도 입더군요.
"거제도비치호텔",,, 이놈 참 물건입니다. 제가 617호(맨 윗층 끝방)에 묵었는데 지심도를 내려다 보는 바다 전경은 이루 말할수도 없었고 뜨거운 해수물을 욕조에서 느끼는 감흥이란,,,ㅎ
더구나 전기온돌이긴 하지만 바닥이 뜨끈 뜨끈한게 웬만한 찜질방보다 더 나았습니다.
평생 침대를 고집하는 마눌은 바닥에서 지지고 저는 몸에 열이 많아 침대위로 피신하였지만,,, 잠들기 전 듣는 그 파도소리에 천상에 오른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구우웃,,!!
꼬집어서 단점이라면 객실이 약간 건조하다는거~~~^^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내려가니 바람이 좀 불더군요. 객실에서 볼 때는
그리 심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기온은 좀 차가웠지만 파도는 그리 높지 않던데... 아니나 다를까,,,주변 사람들이 수근거립니다. 배가 뜨질 않는다나...ㅜ.ㅜ
어제 밤 까지 그리 좋던 날씨가 밤새 달라진겁니다.
어쨌든 에코투어 캡틴님을 만나 외도해상농원과 거제해금강을 제외하고 육지투어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아~ 다시금 느꼈습니다. 세심하고 자세하게 거제도 역사와 주변 환경들을 설명해 주시고,, 다양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동백나무, 해송, 고로쇠나무 등 등,,,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온은 내려가고 바람은 더 세차지고,,, 쩝
장승포, 옥포에서는 부산으로 출항이 전면 통제되었다고 하고... 다행히 고현에서는 오후 2시30분 출발이 가능하다 하여 서둘러 신현읍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참,,, 신선 대와 거제해금강 주변 그리고 해금강테마박물관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또한 신현읍에서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둘러보고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였죠.
신현읍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10만의 인구에 상가도 활기가 느껴지고,,, 옥포도 그랬지만 조용한 시골로만 생각했었는데,,,
켑틴님이 추천해 주신 멍게비빔밥 전문점인 "백만석" 앞에서 오전 내내 저희를 돌보아 주신 캡틴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백만석식당엔 문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요.
간만에 참 맛나고 특색있는 음식을 접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을 두른 숙성된 멍게 고명과 곁들여 나오는 생선탕(지리)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 고현항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데,,, 이 항로는 장승포와 옥포와는 달리 섬 사이로 운항하기 때문에 웬만한 풍랑에도 괘안타고 하더니,,,선실에 안내직원 2명이 탑승하면서 승차권에 이름 및 연락처를 꼭 기록하라고 하고 잠시 배가 출렁거릴 것이니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라 하고,, 아예 잠을 자라고 하고 멀미약 필요한 사람 손들라 하고,,,헐,,, 긴장했죠 ^^
아니나 다를까 약 50분 정도 고요하게 쾌속으로 순항하던 배는 부산앞 해상으로 다가가면서 출렁이기 시작하는데 엄청나더군요. 앞뒤 피칭, 좌우 롤링,,, 휴지찾고 비닐봉투 달라하고,, 배 뒤편으로 달려가 문열어 달라 하고,,, 우리는 멀미는 않했지만 맛있는 점심을 배불리 먹어(저는 밥만 2공기^^) 포만감에 빠져 단잠에 빠져있다가 몇번 출렁거리고 나니 울렁거리기 시작하는데,,,ㅋ
약 40여분을 그렇게 달려 무사히 부산항에 도착,,,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지만 거대한(?) 파도속을 헤치며 달리는 그 스릴이란,,, 평생 첨 느끼는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태종대를 한바퀴 돌고 부산어묵으로 저녁을 대신한 후 KTX편으로 잘 도착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또 느끼면서 오랜만에 값진 여행을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심술궂은 기상과 에코투어 덕분이기도 했지만,,^^;;

담번에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최소 2박 3일의 여정으로 패키지투어를 다시한번 더 참가하고 싶고 더불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여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껴 본다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날씨 덕분에 외도해상농원과 거제해금강을 가 보지 못한것이 아쉽지만 2박3일 일정이라면 일정을 조정하여 무리없이 잘 마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한번 도전하겠습니다. 그때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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