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를 다녀가신 여러분께서 이곳에 올려 주시는 여행후기는 거제도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현실감 있는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이 됩니다. 거제도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부족한 점 모두 사실에 근거하여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광지에서 개선 되어야 할 내용도 함께 올려 주시면 개선시켜 나갈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업소 이용을 하신 느낌도 함께 올려 주시면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참고하여 더 좋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거제 !- 가보시라니까요.
조회: 13102
이름 : 나라니
2001-01-27 05:59:04
밑글에서 이어집니다.
*해금강
장승포항 주차장 옆에 해금강 매물도 가는
유람선표 파는 곳에서 외도행 배표를 샀습니다.
아침 7시에 갔다가 40분이나 길게 줄서서 기다린 끝에
1시 것으로 받아왔어요. 10000원.
공간이 좁은 곳이예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몰릴줄 예상 못한 것 같죠.
단층에 큰 글씨간판 하얀 울타리.
근데 운이 없었던지 바다 사정이 안 좋아서 그날 배를 못 탔죠.
친구랑 나는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바람도 없는데 파도가 심해 외도에 배를 못댄다니.
다음날 7시 첫배를 타고서야 육지와 바다가 얼마나 다른지 실감했지요.
외도로 갈려면 보통 해금강을 거쳐서 들어 갑니다.
배로 20여분을 나갔는데 정말 청룡열차 저리가라더군요.
우린 뒤에 앉아 있었으니 다행이었지요.
해금강은 처음 봤을땐 황당했어요.
십자동굴이니 무슨바위니 이름도 지어낸 것 같고.
선장님이 설명해주는 말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고 우스운, 바다 위에
그냥 독특한 바위가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바위 위에 푸른 나무들이며
하얀 물보라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뛰어들라고 속삭이는 것 같은 초록바다도 정말 고운색깔이었음을 알게 되더라구요.
그처럼 맑고 시원한 물을 어디가서 또 볼수 있겠어요.
*외도
거제도 간 이유가 사실은 외도 볼려구 간거예요.
꼭 가볼만 해요.
앞에 날시 얘기 했지요?
바다와 육지 날씨는 마치 딴세계 같았어요.
장승포에선 맑았는데 왠걸 외도에 닿는 순간부터 소나기가 퍼붓는겁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입장료 4000원을 못 받더군요.
외도 입구에서 줄을 서 기다렸다가 돈을 내야 하는데 수백명이 비를
맞고 있었거든요.여름에 수상한 날씨라면 우비要.
초등학교 소풍때 남산 식물원 갔던 기분. 네, 외도가 그랬어요.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 얼른얼른 포즈 취하고 전망대에서 먼 바
다보는것도 챙기시고요.
카페에선 헤이즐럿향이 그윽한데 커피마실만큼 여유로운 시간은 못되요
남산 식물원처럼 평지가 아니고 경사가 꽤 심한 곳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등산하는 정도는 아니고요, 완만한 경사예요.
오르락내리락 다녀야해요. 편한 신발 신으세요.
여기저기 사진 찍고 싶어지게 만든 조경작품.
그러나 아쉽게도 날씨땜에 사진은 하나도 못 건졌답니다.
"천국의계단" 그 독특하고 아름다운 나무터널이 눈에 선하네요.
*학동
몽돌의 모양이 동그랗고 바닷물이 닿으면 까맣게 빛나죠.
너무 예뻐서 가져 가시면 안되요. 벌금 물었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구조라,학동은 입장료가 있어요.
장승포에서 가까운 와현이 무료지요.와현은 한려해상구역이 아니라서
인데 물은 똑 같아 보여요. 규모가 좀 작아서 그렇지.
버스를 타고 장승포에서 가신다면 꼭 왼쪽으로 앉으셔요.
와현을 지나 큰 커브를 돌고나면
창문 가득 바다가 넘실 들어옵니다 .
제주도 안부러울걸요.
나뭇잎이 살랑이며 소금내를 전합니다.
운전을 하신다면 아마 아까워 하실꺼예요.워낙 길이 요동을 치니까 운
전하느라 바다구경하기 힘들테니까요.
학동 입구에 차들이 넘 많아서 30 분정도 막히고,
피서객은 학동으로 다 몰리는지 세상에
찻길에선 몽돌이 있는지 모래가 깔린건지도 안 보였어요.
텐트가 빼곡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물이 맑은지 잘 실감이 안나구요,
피서철엔 가기도 힘들고 제맛을 느끼기도 어려울 것 같군요.
그래도 돌 구르는 소리만은 확실히 들었답니다.
반가워.하는것 같았죠. 몽돌소리 놓치지 마세요.
*주류운반차량
와현에서 버스시간 못 맞춰 마냥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트럭. 타고 보니 주류운반차량.우리가 태워 달라고 손 흔든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미인이라 금방 알아 봤답니다.재미있었고 고마웠어요.
버스 배차 간격이 40분이나 1시간인 경우도 많아서 카풀인심이 후합니다. 빈차보고 손들면 거의 대부분 태워들 주세요.
*잔 곳
장승포 대우 아파트 옆 여관에서 3만원 주고 하룻밤 장승포항 옆 민
박 집에서 3만원에 또 하루.
민박은 각오했지만 여관에 에어콘이 없는 거예요.으악,,,,,,,,에어컨 확인 하세요.
*맛 있는곳
대우아파트 옆, 연산홍-고깃집.
회 싸게 하는 시장- 장승포버스터미널 건너 횡단보도 옆 상가 지하에 시장이 있어요.
소주분위기와 어울리는곳인데 허름해서 싫어하실분도계실지 모르겠네요.
싱싱하고싸요.
*여차해변
지도보시면 14번 도로끝 비포장 도로길이 나옵니다.
한 번 갔었는데 그때 느낌이 아무도 못 가게해서 나만 다니고 싶은곳,
비포장이길 다행이다 싶었던 곳.
여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홈이 야후웹페이지 쪽으로 있긴 있더군요.
아고, 또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조금이래도 도움이 되시길.
이젠 끝.거제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또 ,거제 !- 가보시라니까요.
2001-01-27 05:5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