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면적으로는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현재 인구는 17만 7천여 명에 달하며 지역의 주된 산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옥포대우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조선산업입니다.
거제도는 통영시 용남면에서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 두 개의 큰 대교로 연결되어 육상교통을 담당하며 부산 진해 마산에서 해상교통으로 바닷길이 열려 있습니다.
또한 거제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지등의 관광자원이 많아 년간 300만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을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거제도의 관광지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관,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국가지정 명승2호 거제해금강, 외도해상농원, 임진왜란 당시 옥포만의 승전을 기념하여 조성한 옥포대첩기념공원, 거제자연휴양림, 둥글둥글한 조약돌로 이루어진 학동몽돌해변, 여차몽돌해변등 40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몽돌 및 모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녹색식물 공간으로 전시된 거제자연예술랜드, 농경 문화의 산물인 전통 농경생활의 수많은 도구들을 전시한 거제민속박물관, 고려 시대에 축조된 폐왕성을 비롯하여 오량성, 사등성, 고현성, 옥산금성 등의 성지와 기성관, 거제향교, 반곡서원, 거제질청, 장목진객사 등의 다양한 역사유적지가 분포해 있습니다.
거제도에 속한 부속섬으로는 60여 개의 유·무인도가 있습니다.
칠천 연륙교가 개통된 칠천도, 가조도, 이수도, 지심도, 화도, 내도, 산달도 등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한 섬은 지심도, 내도, 외도, 윤돌섬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지심도는 수령이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밀집해 있어 동백꽃을 보시려면 거제도에서도 지심도가 으뜸입니다. 그에 걸맞게 지심도는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14가구 30여 주민이 살고 있으며 민박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한적하게 자연과 벗하며 삶의 여유를 느낄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심도에 가시려면 거제도의 동쪽에 위치한 장승포항에서 하루 세차례 오고가는 도선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바깥섬을 뜻하는 외도는 해상농원으로 전국에 유명한 섬이며 안섬이라 불리는 내도에도 수령높은 동백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록수림으로 형성된 윤돌섬은 일운면 구조라 해수욕장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나무 밑둘레가 6M에 달하는 구실잣밤나무를 비롯하여 후박나무, 육박나무, 돈나무, 동백나무 등의 다양한 상록수종으로 구성되어있어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윤돌섬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윤돌섬은 효자섬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와 관련한 설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옛날 섬에는 윤씨 아들 삼형제를 데리고 살던 늙은 노파가 있었는데 늙은 노파는 섬 맞은편 양지마을에 살고 있는 홀아비를 사모하게 되었고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양지마을로 건너가 홀아비와 연분을 맺으면서 지내곤 하였으나 찬바람이 불어오는 엄동설한이 되면서부터는 한달에 한번 가던 양지마을에 갈 수가 없어 노파는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이를 안타깝에 여긴 윤씨아들 삼형제는 윤돌섬에서 양지마을까지 징검다리를 놓아 나이드신 어머니가 건너편 양지마을까지 편하게 다닐수 있도록 돌다리를 놓아 줬다고 하여 윤돌섬이라 불리며 아들 삼형제의 효행을 기리며 효자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요즘에도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때에는 윤돌섬에서 양지마을로 이어진 돌무더기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섬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제는 섬 안의 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거제도의 자연은 산과 바다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발 585M로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가라산을 비롯한 노자산, 계룡산, 산방산, 대금산 등의 10대 명산이 있으며 거제자연휴양림이 위치한 노자산과 이웃한 가라산 등은 생태학적인 면에서 매우 귀중한 자연자원의 보고입니다.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대금산은 봄이면 진달래 군락지로 가을에는 억세 군락지로 유명한 산입니다. 정상에서는 마산, 진해, 대죽도, 중죽도, 소죽도로 이어진 병산열도와 가덕도, 부산의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계룡산 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여러분은 계룡산 하면 충청도의 계룡산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거제도에도 계룡산이 있습니다. 계룡산이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명산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동족상잔의 아픈 과거인 6.25 전쟁으로 인하여 거제도의 계룡산 아래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과 설치되었으며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명 등 모두 17만명의 포로를 수용하였습니다. 이로인하여 정감록에서 예언하였던 계룡산이 거제도의 계룡산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오늘날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관은 문화재 자료 제 9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거제시 신현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로수용소 유적관에는 그 당시의 잔존 건물의 일부가 남아 있으며 친공포로 및 중공군 막사, 반공포로 막사, 경비외곽 초소, 위령탑, 유적관 안에는 영상자료를 보여주는 영상실, 전시관에서 많은 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흑수선' 이라는 영화를 아십니까? 올 11月 개봉예정인 영화 '흑수선'은 배창호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님, 안성기님, 이미연님, 정준호님 주연의 영화가 지난 6月에 거제도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곳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관과 구천분교, 남부면 등에서 25일 정도 거제도와 관련한 촬영이 있었으며 포로수용소 유적관에서는 포로들의 폭동장면 등의 촬영신이 있었습니다.
거제도를 찾아오시면 영화 '흑수선'관 관련하여 거제도의 촬영장소를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테마여행이 되리라 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거제 에코투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사진 자료 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또다른 영화 촬영지로 소개된 거제도의 숨어있는 장소는 거제도의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여차몽돌해변' 입니다. 이곳은 영화 '은행나무침대' 에서 궁중악사로 나오는 한석규의 죽음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1KM에 걸친 몽돌 해변과 깨끗한 바닷물 대병대도, 소병대도의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여차라는 지명도 이러한 섬들을 바라보고 지키고 있다고 하여 (여차)라 하며 이곳 여차 마을에서 홍포 마을로 이어진 4.5KM 구간의 비포장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유적지가 산재한 거제도는 앞으로도 좋은 영상 작품을 만드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면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거제도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명소를 살짝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거제도의 동쪽 일운면에는 구조라 해수욕장과 와현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와현 마을에서 예구 마을로 길이 이어져 있으며 예구 마을에서 걸어서 작은산을 30분 정도 넘어가면 안섬이라 불리는 내도가 지척인 공고지 몽돌해변이 있습니다. 산에서 공고지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농원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봄이면 노란 수선화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됩니다. 직접 느껴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해가 잘 안되시죠? 수선화가 피어나는 봄에 여행을 생각하시면 거제도의 공고지를 찾아 보십시오. 공고지 몽돌해변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곳으로 몇 백미터 앞에 있는 안섬을 바라보는 느낌도 새롭습니다. 공고지라는 지명은 거룻배(공) 궁둥이(고) 자를 써서 지형의 생김새가 궁둥이처럼 튀어 나왔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꼭 수선화가 피어나는 봄이 아니라도 사시사철 공고지를 찾아가는 길은 그 나름대로 여행의 멋을 간직하고 있기에 꼭 한번쯤은 둘러 보시기를 바라며 추천 해드립니다.
거제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삶을 여유롭게 하고 마음을 위안하는 좋은 여행지의 느낌으로 여러분에게 다가서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유적지로 인하여 널리 알려진 이곳 거제도가 그야말로 거제시 행정과 시민, 관광객 모두가 거제도의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마음으로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오래 오래 간직하였으면 합니다. (끝)
거제도 소개 방송원고 내용
2001-10-13 15:29:06 
